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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일본, 한중 인내심 시험하지 말라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4-25 23: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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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일본, 한중 인내심 시험하지 말라

일본 국회의원 168명이 23일 야스쿠니 신사의 집단 참배(추모의 뜻을 나타내는 것)했다. 일본 정부의 2인자인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21일 야스쿠니를 참배한 것(사진)에 대해 한국이 외교장관 회담까지 취소하며 항의했는데도 이렇게 많은 국회의원이 야스쿠니를 참배한 것은 주변 나라를 무시한 행위이다.

 

일본 정부는 야스쿠니 신사를 단지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을 기리기 위한 시설이며 어느 나라에나 있는 것이라고 변명한다. 그러나 과거 일본의 침략을 받았던 피해 국가들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 야스쿠니 신사는 침략전쟁을 일으켰던 일본의 어두운 과거 역사를 상징하는 시설일 뿐이다. 그런 곳을 정부의 높은 관리와 국회의원들이 정기적으로 찾아 추모하는 것은 일본의 과거 잘못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과 같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아베 신조 총리는 일본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데 성공했다. 그 덕분에 지지율도 70%를 넘었다. 그러나 이 인기에 편승해 일본이 과거에 주변 국가들을 침략했던 사실까지 부정하는 등 잘못된 역사 인식으로 주변 나라를 자극하고 있다. 일본 내에서는 인기를 끌겠지만 보편적이고 합리적인 시각에서 역사문제를 다루지 않으면 일본은 국제사회에서 점점 더 고립될 것이다.

 

23일에는 일본의 보수단체 회원 80여 명을 태운 배 10척이 중국과 영토 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부근 해상으로 들어갔고, 이에 맞서 중국 해양감시선 8척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중국과 일본의 관계도 나아질 조짐이 없다.

 

다음 달 서울서 열릴 예정이던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은 중국과 일본의 기 싸움으로 결국 취소됐다. 한국과 일본, 중국과 일본은 당분간 냉랭한 기간을 가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하지만 3국은 다시 만나 심각해진 북한 핵 위협 대응과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해야한다. 이를 위해서라도 일본은 더 이상 주변 나라의 인내를 시험하지 말기 바란다.

 

동아일보 4월 24일자 사설

 

▶정리=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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