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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날아오른 싸이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4-16 23: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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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날아오른 싸이

가수 싸이의 13일 공연 ‘해프닝’은 여러모로 세계적인 주목을 끌었다. 우선 유튜브 조회수 15억 건을 돌파한 ‘강남스타일’의 후속곡 ‘젠틀맨’이 처음 공개되는 무대였다.

 

‘젠틀맨’의 뮤직비디오가 나오기 전이어서 궁금증은 매우 컸다. 게다가 제작비 30억 원을 들인 블록버스터급 쇼는 뜻하지 않게 북한의 전쟁 도발 위협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열리게 됐다. 요즘 TV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남북한을 대표하는 얼굴이라며 김정은과 싸이의 외모를 비교하는 외국 언론도 있었다.

 

한반도 상황을 취재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외신 기자들이 싸이의 공연을 취재하려고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몰려드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한 외신 기자는 기자회견에서 싸이에게 “젠틀맨을 통해 김정은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느냐”고 질문했다. 싸이는 “분단은 비극적인 현실이지만 난 내 일에 충실하고 싶다. 내 음악을 통해 전 세계에 사랑과 행복을 전하고 싶다”고 답변했다.

 

공연에서 싸이는 한 마리 새가 된 듯 와이어에 묶여 밤하늘로 날아올랐다. 백의민족(白衣民族·‘흰옷을 입은 민족’이라는 뜻으로 우리 민족을 칭하는 말)을 표현하기 위해 싸이가 미리 공지한 드레스 코드(어떤 옷을 입으라고 사전에 약속하는 것)에 따라 흰옷을 입고 흰색 야광봉을 든 5만여 명의 관객들. 이들의 환호를 받으며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가 돼 날아오른 싸이.

 

신곡 ‘젠틀맨’을 부를 때가 이날 쇼의 가장 뜨거운 순간이었다면, 싸이가 비둘기처럼 날아다니며 관객과 하나가 돼 열창하는 시간은 가장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뉴욕타임스 CNN BBC 알자지라 등 외신 기자 100여 명은 현장을 스케치했고, 이 모든 과정은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젠틀맨’이 세계인은 물론이고 북한 주민들도 ‘시건방 춤’을 추게 하는 최고의 반전(反戰·전쟁을 반대함) 노래가 되길 기대한다.

 

동아일보 4월 15일자 이진영 문화부 차장 칼럼

 

▶정리=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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