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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사이버 유언비어 없어져야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4-08 00: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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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솔로브 미국 조지워싱턴대 로스쿨 교수가 펴낸 책 ‘인터넷 세상과 평판의 미래’는 2005년 우리나라 지하철에서 벌어진 ‘개똥녀 사건’으로 시작한다. 그는 “지하철에서 애완견의 배설물을 치우지 않은 여성의 행동은 잘못이지만 이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과연 적절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당시 누리꾼들이 ‘개똥녀’로 불린 여성의 사진, 이름, 학교와 가족관계까지 공개하면서 비난을 퍼부었던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과거에는 ‘누가 ~을 했더라’와 같은 ‘카더라’ 통신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트위터, 블로그,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을 통해 하루도 안 돼 전 세계로 퍼져나간다. 누군가 정보를 흘리면 온라인상에서 사람들이 이를 퍼트리고, 누리꾼들이 ‘신상털기’(인터넷에서 특정인의 정보를 샅샅이 조사해 공개하는 행위)에 나서는 식이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정보는 지워지지도 않는다.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기도 어렵다. 연예인이나 고위관료처럼 세상 사람들의 평가가 중요한 사람들은 일단 유언비어(아무 근거도 없는 소문)에 노출되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

 

최근 전 지방경찰청장이 요즘 떠도는 나쁜 소문에 자신의 이름이 오르자 이런 소문을 퍼트린 트위터 사용자 55명을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그는 “이대로 그냥 넘어가면 유언비어가 사람을 죽이는 나쁜 습관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유언비어를 만들어 퍼트리면 법으로 처벌받았다. 하지만 민주화와 함께 사라졌다. 표현의 자유는 보장해야하지만 이렇게 나쁜 목적으로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것은 법을 바꿔서라도 없앨 때가 왔다.

 

동아일보 4월 3일자 박용 논설위원 칼럼

 

※생각해볼 문제

자신을 둘러싼 헛소문으로 인해 괴로웠던 경험을 떠올려보고, 인터넷에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것이 왜 나쁜지 적어보세요.

 

▶정리=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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