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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악성코드 유입 경로 번복 국제적 망신이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3-25 0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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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악성코드 유입 경로 번복 국제적 망신이다

20일 주요 방송사와 금융회사의 전산망을 마비시킨 악성코드가 정부가 발표한 것과 달리 중국 인터넷프로토콜(IP)이 아닌 우리나라 농협 내부의 컴퓨터를 거쳐 최종 전파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22일 방송통신위원회는 “농협 내부 직원이 중국 IP와 같은 숫자로 이뤄진 개인 IP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 IP를 중국 것으로 잘못 생각했다”고 번복(이리저리 뒤집음)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실수는 정부합동대응팀에 대한 믿음을 깨뜨리고 자칫 외교 문제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다. 정부가 IP 주소지를 중국이라고 밝힘으로서 중국 IP를 이용했던 북한의 예전 사이버테러처럼 이번 것도 북한이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는 인상을 준 것이 사실이다. 또 일부 언론은 이 발표를 근거로 중국 정부를 상대로 직접 취재를 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한국 정부에 항의까지 했다.

 

전문가들은 “중대한 실수를 저질러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건이 발생한 후 정부 차원에서 팀을 만들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믿었던 국민도 허탈하다. 사이버테러의 경로를 찾아내고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렇다고 분명한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섣부른 발표를 해서는 곤란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사이버테러 대응 체계와 관련 법규도 하나로 모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사는 서두르되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동아일보 3월 23일자 사설

 

▶정리=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 생각해볼 문제

미국은 최근 사이버 영토를 육지·바다·상공·우주에 이은 ‘제5의 전쟁터’로 삼고 대응능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이버 테러가 심각한 문제인 이유는 무엇인지 자신의 생각을 써보세요.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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