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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캐나다 합창단의 애국가 선물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3-20 05: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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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캐나다 합창단의 애국가 선물

2013 세계피겨선수권대회 경기 마지막날인 17일 캐나다 온타리오 주 런던 시의 버드와이저가든스 경기장. 김연아 선수가 출전한 경기 결과를 초조하게 지켜보던 캐나다 여성들이 있었다. 이날 시상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의 국가(國歌·나라를 상징하는 노래)를 합창하기로 한 런던 시의 ‘아마빌레 여성합창단’ 단원들이었다. 김선수가 우승하자 이들은 우리나라 애국가가 적힌 악보를 들고 무대에 섰다.

세계로 생중계되는 시상식에서 라이브공연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다. 다른 나라 국가를 그 나라 말로 부르기도 어렵거니와 50개국 200명의 참가 선수 중 누가 시상대에 오를지도 알 수 없는 일이다. 1월부터 맹훈련에 돌입한 아마빌레 합창단은 한국 일본 이탈리아 러시아 중국 등
우승 후보국으로 대상을 좁혀가며 대회를 준비했다. 이 합창단의 리사 매크라켄 매니저는 “노래에 깔린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 가사를 번역해 공부하고 현지어에 능통한 교수를 찾아가 배웠다”고 말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국가의 선수가 금메달을 딸 경우 녹음한 음악을 트는 대안도 준비했다. 다행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시상식에서 태극기가 올라가고 합창단원 50명이 우아한 목소리로 애국가를 부르자 담담한 표정으로 시상대에 섰던 김연아 선수도 이내 입술을 파르르 떨었다. 그는 “전광판을 통해 외국 사람들이 한국말로 직접 부르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그런 경험은 처음이라서 더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김 선수는 18일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 갈라쇼에서 캐나다 가수의 노래 ‘올 오브 미’를 배경으로 공연해 화답(시나 노래에 응하여 대답함)했다. 음악으로 선수와 관중에게 깜짝 선물을 안겨준 아마빌레 합창단원은 이번 대회의 숨은 주인공이었다. 합창단 홈페이지에는 감사와 감동을 전하는 한국인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동아일보 3월 19일자 박용 논설위원 칼럼


▶정리=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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