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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새 교황, 인류에게 사랑을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3-18 04: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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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새 교황, 인류에게 사랑을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12억 가톨릭 신자가 기다리던 새 교황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였다. 아르헨티나 출신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사진 오른쪽)이 스스로 물러난 베네딕토 16세의 뒤를 이어 제266대 교황에 선출됐다. 유럽이 아닌 지역에서 교황이 탄생한 것은 시리아인 그레고리오 3세 이후 1282년 만의 일이며 세계 가톨릭 인구에서 약 41%를 차지하는 남미 출신이 교황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새 교황은 역대 교황 가운데 처음으로 즉위명(그 자리에 오르면서 갖는 이름)을 프란치스코로 택했다. *청빈과 *박애의 삶을 살았던 이탈리아의 성자 프란치스코(1182∼1226)에서 따온 이름이다. 성 프란치스코는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 방탕한 생활을 했으나 20세 때 모든 재산을 버리고 7년 뒤 수도회를 설립했다. 이후 그는 병자와 가난한 이를 돕는 데 평생을 바쳤다. 새로운 교황은 그의 정신을 본받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추기경 시절 작은 아파트에 살면서 식사를 손수 준비하고 버스로 출퇴근하며 소박한 삶을 실천했다.

 

새 교황의 앞길에는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놓여 있다. 서로 싸우고 타락해버린 교회를 하나로 모으는 일이 급선무다. 또 전 세계인의 영적 지도자로서 세계 평화와 종교 간 대화에 도움을 주고, 돈과 물질만 우러러보는 세상과 무한 경쟁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이끌어야한다.

 

물질 대신 정신의 가치를 존중하고, 가난하고 불쌍한 이들을 보듬는 새 교황의 마음이 가톨릭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온 세상에 퍼져 나가길 기대한다.

 

동아일보 3월 15일자 사설

 

※어휘 UP

 

청빈: 성품이 깨끗하고 재물에 대한 욕심이 없어 가난함

박애: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사랑함

 

▶정리=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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