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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포퓰리즘은 영원하지 않다”보여준 차베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3-07 23: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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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포퓰리즘은 영원하지 않다”보여준 차베스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세계는 엇갈린 시각을 드러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역사에 새 장이 시작된다”고 성명(어떤 일에 대해 자신의 입장이나 의견을 발표하는 것)을 냈고, 베네수엘라의 형제국가 쿠바는 3일 동안 애도(사람의 죽음을 슬퍼함) 기간을 선포했다.

 

1998년 대통령에 당선된 차베스는 가난한 사람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4번의 선거에 성공한 사실상 ‘종신(목숨이 다할 때까지 지속됨) 대통령’이었다. 입법부와 사법부를 장악하고, 미국에 반대하는 정책을 펴면서도 해외에 석유를 팔아 번 돈으로 무상교육, 무상의료, 식료품 제공 등 포퓰리즘 정책을 이어갔다. 그 결과 집권한지 2년 만에 베네수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950년대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반면 가난해서 살기 어려운 사람의 비율은 1999년 49%에서 2011년 남미 평균치인 32%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좋은 성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차베스가 집권했던 14년 동안 세계 석유가격이 10배 이상 오른 것을 감안하면 국민경제는 이보다 더 나아졌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정부가 시장의 가격을 억지로 통제하면서 하루사이에 물가가 오락가락했고, 생활필수품도 부족해졌다. 결국은 그를 지지하는 세력인 빈곤층을 가장 고통스럽게 만든 셈이다. 베네수엘라의 부패와 범죄율은 하늘을 찔렀다.

 

서민층을 위한다는 핑계로 국민을 오히려 고통스럽게 만들고, 평등과 분배에 급급한 포퓰리즘 정책은 지속될 수 없다는 점을 알려준 것이 차베스의 업적이라면 업적이다.

 

동아일보 3월 7일자 사설

 

※상식UP

포퓰리즘: 정책의 현실성이나 옳고 그른지에 대한 판단은 하지 않고, 사람들의 인기에 따라서만 정책을 펼쳐 개인적인 목적을 달성하려는 정치.

 

▶정리=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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