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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미국에서라면 주한미군이 이런 난동 부리겠나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3-06 0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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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미국에서라면 주한미군이 이런 난동 부리겠나

주한미군(안보상의 이유로 한국에 주둔하는 미국의 군대)이 서울 이태원동에서 깊은 밤중에 시민들에게 장난감 비비탄 총을 쏘고 단속 경찰을 향해 차를 몰고 돌진하는 난동을 부렸다.

 

자동차를 운전한 것으로 알려진 리처드 딕슨 상병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임성묵 순경을 3차례 차로 들이받은 뒤 용산 미군기지 안으로 달아났다. 임 순경은 실탄 3발을 발사해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미국에서 경찰이 이런 일을 당했다면 *공권력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조준 사격까지 하는 상황임을 미군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주한미군의 한국 공권력을 낮게 보는 태도가 불러온 사건이다.

 

잊을 만하면 주한미군의 범죄가 발생해 한미 협력관계에 큰 상처를 남긴다. 지난해 7월에는 평택 미군기지 주변에서 미군 헌병들이 주차 문제로 시비를 벌이던 한국 민간인에게 수갑을 채워 한국 국민을 분노케 했다.

 

주한미군 측은 어제 딕슨 상병이 진통제를 맞고 치료 중이라는 이유로 경찰 출석을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경찰이 쏜 총알에 맞기는 했지만 추격을 따돌리고 달아난 미군에 대한 조사를 미루는 것은 당당해 보이지 않는다.

 

미군 당국이 *피의자를 감쌀 경우 주한미군에 대한 불신만 커진다. 주한미군은 이번 사건이 한국의 공권력을 무시한 행위임을 깨닫고 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미국은 일부 병사의 일탈 행위가 2만5000명의 주한미군 전체에 먹칠을 한다는 사실을 무겁게 인식해야 한다. 미군 당국은 장병들의 교육을 강화해 한국의 법을 지키고 공권력을 존중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동아일보 3월 5일자 사설

 

※ 어휘 UP

 

공권력: 경찰이나 군대가 임무를 수행하는 것처럼 국가나 공공 단체가 국민에게 무엇인가를 명령하고 강제로 하도록 할 수 있는 권력

피의자: 범죄를 저질렀다는 의심을 받아 경찰이나 검찰 같은 수사기관으로부터 수사를 받는 사람

 

▶정리=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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