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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리더]벤처 신화 이뤄낸 글로벌 리더,정부 부처 수장으로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2-22 05: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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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

[The 리더]벤처 신화 이뤄낸 글로벌 리더,정부 부처 수장으로는?

최근 새로운 정부의 성공을 책임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미국 *벤처 기업인 출신인 김종훈 미국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 사장이 내정(정식 발표가 나기 전에 이미 내부적으로 인사를 정함)됐다.

 

김종훈 장관 내정자는 미국에서 벤처 신화를 이뤄낸 주인공이자 세계적인 정보기술 연구소를 이끈 경험과 전문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그의 전문성은 인정하지만 미래창조과학부는 무엇보다 우리 기술보안과 정보보호가 중요한데 오랫동안 미국 기업과 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면서 이해관계를 만들어온 김 후보자를 임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김 내정자는 미래창조과학부에 딱 맞는 리더일까? 그가 걸어온 길, 리더로서 보인 모습을 바탕으로 가늠해보자.

 

어린시절의 김종훈 장관 내정자
난 이겨낸 성실함

 

김 내정자는 가난을 극복하고 글로벌 IT(정보통신 기술) 업계 최고 자리에 오르면서 이미 업계에서는 살아있는 벤처 신화의 주인공으로 꼽혀왔다. 무엇보다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자수성가(물려받은 재산 없이 자기 혼자의 힘으로 집안을 일으키고 재산을 모음) 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본받을 점이 많다.

 

그가 자신의 성공비결로 꼽는 것은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믿음이다. 다른 사람들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을 한다면, 오전 9시 전에 무엇이라도 하나를 성취해야 남보다 성공할 수 있다는 것.

 

이런 생활습관으로 그는 힘들었던 외국 생활을 이겨냈다.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중학교 2학년 때인 1975년 가난을 벗어나 새로운 기회를 찾으려는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어린 그의 앞에 언어와 가난이라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는 시간을 쪼개 쓰면서 이를 극복해나갔다.

 

밤에는 편의점에서 오후 11시부터 오전 7시까지 일하며 학비를 벌었고 일이 끝나면 바로 학교로 갔다. 동양인인 그는 학교에서 외톨이었지만 수학과 과학에서 뛰어난 실력을 나타냈다. 모자란 잠은 수업 후 2시간가량 자는 게 전부였다. 고등학교를 전교 2등으로 졸업한 그는 미국 명문 존스홉킨스대 전자공학과에 진학했다.

 

대학시절에도 그의 노력은 계속됐다. 그의 부지런함과 집중력을 보여주는 일화가 하나있다. 그가 논문을 한참 쓰다가 배가 고파 시계를 보니 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점심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도서관을 나와 보니 오전 2시였다는 것.

 

대학 졸업 후에는 7년간 해군장교로 복무했고 이 때 사업가의 꿈을 위해 경영학 석사과정을 함께 밟았다. 또 그는 미국 메릴랜드대에서 보통 4~6년 걸리는 공학박사 학위를 가장 짧은 기간인 2년에 마쳐 지금도 메릴랜드대의 전설로 통한다.

 

위기에 처한 벨연구소를 구하다

 

미국 해군장교로 복무하던 시절
리더로서의 김 내정자의 능력은 그가 미국에서 이뤄낸 성과로 검증된다.

그는 1992년 유리시스템즈라는 통신장비 벤처 기업을 만들었고, 1조 원이나 되는 엄청난 가격에 기업을 파는 기적을 이뤄냈다. 그가 벤처신화로 꼽히는 이유다. 이후에는 글로벌 기업인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에 들어가 사장을 지내고, 본사 전략총책임자까지 맡으면서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특히 벨연구소에서 보인 그의 리더십은 빛을 발했다. 전화기를 발명한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의 이름을 따 1925년 만들어진 벨연구소는 노벨상 수상자 13명을 배출하면서 ‘미국의 자존심’으로 꼽히는 연구소다.

2005년 김 내정자는 벨연구소 최초로 외부인이자 최연소 수장이 됐다.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연구소는 김 내정자가 리더가 된 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기술을 통합하는 팀과 제품을 빨리 만들어 시장에 투입하는 벤처팀을 만드는 등 획기적인 전략을 펴낸 김 내정자는 벨연구소를 위기에서 구한 최고의 리더로 평가받는다.

 

‘미국 기업 사장’ ‘공직 경험 부족’은 약점

 

이제 그는 또 한번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새 정부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미래창조과학부의 리더 역할이다.

 

이미 정보통신기술 업계의 성공신화를 이룩한 만큼 김 내정자야말로 이 자리에 적격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30여 년간 미국에서 ‘미국인’으로 살아온 그가 기술보안 등 국가의 이익을 지켜야 할 부처의 리더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미국 이민자인 김 내정자는 최근까지 미국 국적을 가졌었고, 미국 중앙정보국(CIA)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던 경험도 있다. 이런 논란에 최근 김 내정자는 다시 한국 국적을 얻었다.

김 내정자는 “조국에 봉사한다는 심정으로 한국 국적을 회복했고 관련 절차에 따라 미국 시민권을 포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내정자가 공직경험이 없는 것도 부족한 부분으로 꼽힌다. 미국에서 기업 경영을 했다고는 하지만 한국의 관료사회와 조직문화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하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가 이 같은 주위의 불안과 걱정을 이겨내고 자신만의 리더십으로 또 한 번 성공신화를 이뤄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1998년 미국공로학회의 정회원으로 들어갔을 때 영화감독 조지 루커스(가운데), 부인(맨 오른쪽)과 함께 찍은 사진. 미국공로학회 홈페이지

※ 김종훈 장관 내정자의 발자취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남

1975년 미국으로 이민

1982년 미국 존스홉킨스대 전자공학, 컴퓨터공학 학사

1989년 미국 존스홉킨스대 대학원 기술경영학 석사

1991년 미국 메릴랜드대 대학원 공학 박사

1992년 유리시스템즈 설립

1998년 루슨트 테크놀로지스 광대역네트워크사업부문 사장

1999년 루슨트 테크놀로지스 최고운영책임자(COO)

2002년 미국 메릴랜드대 기계공학과 교수

2005년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 사장

2011년 알카텔루슨트 최고전략책임자(CSO)

2013년 우리나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

 

※ 상식 UP

 

벤처 기업: 첨단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개발해서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기 위해 설립한 기업

 

 

▶이비치 기자 qlc@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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