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로또 중의 로또’ 지구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2-22 05:15:37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눈높이 사설]‘로또 중의 로또’ 지구

‘지름 16.8m의 별똥별(流星·유성) 하나가 1500여 명을 다치게 하고 4000여 채의 건물을 훼손하다니….’

 

15일 러시아 첼랴빈스크 주에서 일어난 유성 폭발에 70억 지구인이 모두 깜짝 놀랐을 것이다. 100년에 한 번 일어날까 말까 한 대형 재난이었다. 1908년 러시아의 툰구스카 지역에선 지름 30∼50m로 추정되는 별똥별 하나가 2000km²의 시베리아 삼림을 모두 불태워버렸다.

 

지구에서는 희귀한 일이지만 달에서는 매일같이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다. 달 표면이 곰보처럼 얽은 것도 이런 운석 때문이다. 지구 중력의 6분의 1밖에 안 되는 달이 이 정도니 사실 지구에 떨어지는 유성체(流星體)는 엄청나게 많다.

 

유성체는 혜성(彗星)과 지구 가까이를 지나는 소행성에서 생긴다. 혜성이 지나간 자리를 지구가 공전하면서 통과할 때 혜성의 잔해들이 비 오듯 쏟아진다. 이들은 지구로 내려오면서 대기층을 만나 대부분 불타버리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별로 없다. 하지만 화성과 목성 사이에서 오는 유성체는 대부분 암석으로 돼 있어 크기에 따라 적잖은 재난을 불러일으킨다.

 

매일 엄청난 양의 유성체가 지구로 떨어지지만 실제로 지표면에 운석(隕石)으로 남는 것은 극히 적다. 지구를 감싸고 있는 두께 1000km의 대기층과 만나면서 마찰열에 의해 별똥별이 돼 불타 사라지기 때문이다. 결국 이처럼 두꺼운 대기층이 지구에 없었다면 인류는 매일 곳곳에서 엄청난 재난을 맞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대기 역시 적당하게 활동하는 적당한 크기의 태양과 이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지구가 없었다면 지구에 남아있지 않았을 것이다. 지구의 규모가 지금보다 더 작았더라면 달처럼 중력이 약해 대기가 모두 우주로 날아가 버렸을 수도 있다.

 

만물의 에너지원인 항성 역시 태양처럼 장기간에 걸쳐 비슷한 양의 에너지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오랜 세월의 인류 생존은 불가능할 것이다. 말 그대로 우주 속의 태양계와 지구는 인류에겐 ‘로또 중의 로또’인 셈이다.

 

동아일보 2월 21일자 하종대 국제부장 칼럼

 

▶정리=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