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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마음이 아픈 아이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2-20 03: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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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마음이 아픈 아이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전국 초중고생 648만 여명을 대상으로 벌인 ‘2012년 학생정서·행동 특성검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5명 중 1명꼴로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학교폭력, 게임중독,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청소년 자살률이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아이들의 마음이 아픈 이유는 학업과 경쟁으

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이다. 물론 경쟁 없는 학교, 경쟁 없는 사회는 없다. 아이들을 경쟁과 동떨어지게 키울 수는 없지만 우리 교육은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

 

심리학계의 세계적인 석학(학식이 많고 깊은 사람)으로 불리는 미국 스탠퍼드대 청소년센터장 윌리엄 데이먼 교수는 “청소년이라면 공부나 경쟁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아이들의 영혼까지 파괴하지는 못 한다”고 말한다. 경쟁 자체보다는 ‘이 경쟁을 왜 해야 하는지’ ‘공부는 왜 하는 것인지’를 모르는 것이 문제라는 말이다.

 

아이들을 스케줄에 맞춰 바쁘게 돌리다 보면 ‘시험만점’ ‘반에서 1등’ 등 단기 목표에 집중하느라 정작 자신이 무엇을 하며 살고 싶은지 삶의 목적을 잊게 된다. 꿈을 꾸라고 하면서 꿈꿀 시간을 주지 않는 것이다.

 

공부 스트레스가 전부는 아니다. 친구관계도 아이들에게 정신적인 상처를 주고 있다. 많은 아이가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할까봐 불안해하고 걱정한다. 문제는 이런 아이들의 고민을 어른들이 잘 모른다는 것이다.

 

매년 이런저런 이유로 학교를 등지는 청소년이 6만~7만 명이다. 이들의 마음도 상처투성이일 것이다. 청소년의 아픈 마음이야말로 우리 미래를 위협한다..

 

동아일보 2월 15일자 정성희 논설위원 칼럼

 

▶정리=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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