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티베트인 100명의 슬픈 선택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2-17 23:58:14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눈높이 사설]티베트인 100명의 슬픈 선택

시리아 내전(한 나라 안에서 일어나는 싸움)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이 7만 명을 넘어섰다. 2011년 3월 내전이 시작된 후 한 달 평균 3000명이 세상을 떠났다. 이중 일반인이 60%를 넘는다. 정부군과 반군의 전쟁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평범한 사람들이 희생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일이 3년째 계속되고 있는데도 생명존중과 인권(사람으로서 당연히 누려야할 인간답게 살 권리)을 외치던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모르는 척하고 있다.

 

시리아 내전처럼 티베트인들의 분신(焚身·자신의 몸을 스스로 불사름)도 우리를 슬프게 한다. 티베트식 날짜 계산법으로 새해 첫날인 13일 티베트 승려가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자기 몸에 기름을 붓고 불을 질렀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위독하다. 해외 언론들은 2009년 첫 분신 이후 100번째 분신이라며 짧게 소식을 전했다.

 

중국은 1950년 티베트를 차지했다. 티베트인들은 강하게 저항했지만 중국이 점점 더 강력하게 통제하면서 독립의 꿈은 멀어지고 있다. 보다 못해 승려들이 자신을 불에 던지는 극단적인 독립운동에 나선 것이다. 중국 정부는 “분신하는 사람들은 나라를 분열시키려는 목적으로 사회의 질서를 어지럽히므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라면서 “이를 돕거나 부추기면 처벌하라”고 지시했다. 분신의 원인을 제공한 중국의 죄는 온데간데없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2011년 ‘국민보호책임’을 근거로 리비아 내전에 개입해 전쟁을 끝냈다. 국민보호책임이란 국가가 자기나라 국민을 상대로 범죄를 행할 경우 국제사회가 이를 억제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요즘 시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리비아 때와 닮았다. 티베트 승려들의 분신을 불러일으킨 것은 중국이 티베트와 티베트인의 권리와 인격을 짓밟았기 때문이다. 국제사회는 시리아와 티베트 희생자들을 모르는 척 해서는 안 된다.

 

동아일보 2월 15일자 방형남 논설위원 칼럼

 

▶정리=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지역난방공사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비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