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세상에나! 밀가루 가격이 그새 또 올랐네. 지난해 여름 세계적인 기상이변 때문에 시장에 공급되는 주요 곡물의 양이 줄어들었다더니, 밀가루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나보다.

어동이 엄마. 밀가루 가격이 오르는 것이 그렇게 큰 문제에요?

엄마 잘 생각해보렴. 어동이 네가 좋아하는 빵, 케이크, 국수, 라면 이런 것들이 다 무엇으로 만들어지지?

어동이 아! 모두 밀가루를 주재료로 해서 만들어지네요.ㅜㅠ

엄마 그래. 밀가루 가격이 오르면 밀가루를 재료로 해 만드는 식품이나 음식들의 가격도 모두 오르지.

이처럼 곡물 가격이 올라 식료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전반적인 물가를 높이는 현상을 ‘애그플레이션’이라고 한단다. ‘농업’이란 뜻의 영어단어 ‘Agriculture’와 ‘물가가 전반적으로 꾸준히 오르는 경제현상’인 ‘inflation(인플레이션)’이 합쳐진 말이지.

문제는 먹는 것의 경우 아무리 비싸져도 쉽게 소비를 줄일 수가 없다는 점에 있어. 굶고 살 수는 없는 일이니까. 많은 식료품은 그 가격이 올라도 어쩔 수 없이 계속 사먹어야 하기 때문에 다른 물품들의 물가 상승보다 사람들이 느끼는 고통이 더 심한 거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