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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MSG, 소비자가 알고 선택해야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1-09 05: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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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MSG, 소비자가 알고 선택해야

종합편성채널인 채널A의 인기 프로그램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 제작팀은 지난해 여름 취재를 하다가 깜짝 놀랐다. 우리나라 식당들이 인공조미료를 많이 사용하는 줄은 알았지만 그 정도일 줄은 몰랐다. 냉면육수를 고기 한 점 없이 인공조미료 범벅으로만 만드는 음식점이 많았다. 자장면 짬뽕은 물론이고 감자탕 콩나물해장국 파전까지 인공조미료를 안 넣는 식당이 거의 없었다.

 

인공조미료의 주요재료인 MSG의 정식 명칭은 L-글루탐산나트륨. 사탕수수의 원당(설탕의 원료가 되는 성분)을 발효시킨 글루탐산이란 단백질에 나트륨을 결합한 물질이다.

 

MSG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 식품첨가물에 대해 권위 있는 국제기구인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는 1987년 이후 줄곧 ‘(MSG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과학적으로 사람의 몸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다’는 의견을 고집하고 있다.

하지만 인공조미료의 폐해를 몸으로 체험했다는 사람이 많아 논란은 끊이지 않는다. 실제로 먹거리 X파일 제작팀의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 중 일부는 MSG를 먹고 소화불량과 두통에 시달렸다.

 

MSG는 음식 그대로의 맛도 왜곡한다. MSG가 들어가면 신선한 재료와 오래된 재료를 구별할 수 없고, 달착지근한 MSG의 맛에 가려 재료 자체의 맛을 잃는다.

 

식당 주인들에게 무조건 MSG를 넣지 말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 설렁탕 한 그릇에 5000원 받으면서 인공조미료를 넣지 말고 천연 재료로만 맛을 내라는 것은 무리다.

 

소비자들도 좋은 음식을 먹으려면 그만큼 돈이 많이 든다는 것을 인정할 때가 됐다. 결국 MSG를 사용 못하게 할 일은 아니지만 소비자가 알고 선택하게 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동아일보 1월 8일자 사설

 

▶정리=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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