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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연예병사’의 이유 있는 휴가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3-01-07 03: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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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연예병사’의 이유 있는 휴가

‘연예병사’의 정식 이름은 국방홍보 지원 대원이다. 국방부 명령에 따라 ‘사회에서 영화배우, 탤런트, 개그맨, 가수, MC, 음악 작·편곡자 등 전문가로 활동하다 입대한 사람 중 국방홍보지원대에 선발된 병사’를 뜻한다. 영화배우와 탤런트는 주연 또는 조연급으로 활동했던 경력이, 개그맨은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는지 여부가 선정 기준이다. 군복무 기간이나 월급 등은 일반병사와 같다.

 

국방부는 수천만 원 또는 수억 원의 출연료를 줘야 할 연예병사를 월급 10만 원도 안 주고 써먹는다. 그러다 보니 여러 혜택을 주는 것처럼 보인다. 휴가일수를 보면 알 수 있다. 일반병사의 경우 세 차례의 정기휴가(총 28일)와 포상휴가(10일 이내) 등을 다 합쳐도 50일을 넘을 수 없지만 연예병사들은 70~80일이 보통이다.

 

올 7월 제대하는 가수 비와 톱스타 김태희가 만난다는 소문이 알려지면서 연예병사의 휴가가 논란이 되고 있다. 포상휴가와 위로휴가로 22일만 사용했지만 10일의 공식 외박 이외에 34회의 외박과 44일의 외출이 문제가 됐다. 다른 병사들은 영하 20도의 날씨에 나라를 지키고 있는데 비는 외출, 외박을 밥 먹듯 한 것처럼 비친다.

 

비의 외박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계기로 국방홍보지원단이 기획한 ‘K-pop 특집콘서트’에서 최고의 무대를 꾸미기 위해 일과 시간 후에 안무팀과 밤을 새 연습을 하느라 외박을 해야 했던 것. 다른 한류 스타들이 수억 원의 출연료를 받고 공연한 반면 비는 사실상 무료로 국가행사에 나가 홍보한 공로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 매우 특별한 경우에만 포상휴가를 받을 수 있는 45만 병사들이 받아들일지는 모르겠다. 공교롭게도 배우 현빈이 해병대에 근무할 때 포상휴가를 쓰지 않고 반납했었다는 소식이 들린다.

 

동아일보 1월 3일자 하태원 논설위원 칼럼

 

정리=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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