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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 & Museum]파란만장한 옹주의 삶을 엿보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12-18 04: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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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덕혜옹주 특별전

[Art & Museum]파란만장한 옹주의 삶을 엿보다

베스트셀러 소설인 ‘덕혜옹주’ 덕분에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조선의 마지막 옹주(翁主·후궁이 낳은 딸) 덕혜옹주(1912∼1989)의 유품이 일반인에게 최초로 공개된다.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안에 있는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덕혜옹주 탄생 100주년 및 환국 50주년을 기념하는 ‘덕혜옹주 특별전’이 다음해 1월 27일까지 열리는 것. 일본 문화학원복식박물관 소장품 53점과 규슈국립박물관 소장품 16점 등 덕혜옹주의 유품 100여 점이 전시된다.

 

 

덕혜옹주가 어린 시절 입었던 옷은?

 

덕혜옹주는 조선 제26대 왕이자 대한제국의 초대 황제인 고종 황제가 1912년 환갑의 나이에 얻은 딸이다. 일제강점기인 1925년 14세의 나이에 강제로 일본 유학을 떠나 20세에 일본인과 결혼했고, 이후 정신병을 앓는 등 불행한 삶을 살다가 1989년 세상을 떠났다.

 

이번 전시에서는 덕혜옹주의 파란만장한 일생과 당시 대한제국 황실 생활을 알 수 있는 전통 복식과 장신구, 혼수품 등이 포함돼 있다.

 

눈에 띄는 전시품은 덕혜옹주가 어린 시절 입었던 복식이다. 10세 초반에 입은 것으로 보이는 연두색 당의(唐衣·조선시대 저고리 위에 덧입는 여성용 예복)는 자주색 고름과 대비되어 고운 자태를 뽐낸다. 가슴과 양 어깨, 등에는 발가락이 다섯인 용을 수놓은 ‘오조룡보(五爪龍補)’를 달았다.

 

 

덕혜옹주가 10대 초반에 입은 것으로 보이는 당의(저고리 위에 덧입는 예복·왼쪽)와 대란치마

 

이 당의와 어울리는 소녀시절의 다홍색 스란치마, 파란색 대란치마도 눈길을 끈다. 치마 밑 부분에 꽃이나 글자 무늬의 금박으로 장식한 단을 ‘스란단’이라고 하는데, 스란단이 한 단이면 스란치마, 두 단이면 대란치마다. 당시 사람들은 스란치마 위에 대란치마를 겹치게 해 밑으로 자연스럽게 스란단이 보이도록 입었다고 한다.

 

그밖에도 색동 까치두루마기, 서양식 문물의 영향을 받은 듯한 굽 있는 오색 고무신과 복주머니 등이 전시돼 있다.

 

 

 

붉은색 주칠과 검은색 옻칠을 한 경대 (거울을 세우는 대). 3개의 서랍과 하나의 거울이 달려 있다

결혼 선물로 보낸 노리개

 

덕혜옹주가 일본 쓰시마(對馬) 번주 가문의 소 다케유키(宗武志) 백작에게 시집갈 때 가져간 혼수품도 볼만하다. 금으로 칠한 ‘호로병 삼작노리개’가 대표적. 노리개 상자 위에는 ‘정화당(貞和堂)’이라고 쓴 표기가 붙어있는데, 고종의 계비로 간택되었던 정화당 김씨가 덕혜옹주의 결혼선물로 보냈던 예물로 여겨진다. 그밖에도 도장, 비단, 경대(거울을 세우는 대), 은 찻잔, 수저, 화장 용기, 화장용구, 덕혜옹주 부부가 영친왕비에게 쓴 엽서 등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대한제국 황실과 덕혜옹주의 인생을 비롯해 조선왕실 여성의 복식·생활사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무료. 문의 02-3701-7500

 

▶손민지 기자 minji88@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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