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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서울대의 고전 교육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12-17 03:5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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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서울대의 고전 교육

“고전(古典·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힌 문학작품)이란 누구나 한번쯤 읽기를 바라지만 사실은 아무도 읽고 싶어 하지 않는 책이다.”

 

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1835∼1910)의 말이다. 고전은 지루하며 부담스럽고 특별한 사람이나 읽는 책이라는 일반 사람의 인식과도 딱 맞는다.

 

서울대 인문대가 내년부터 신입생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고전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해마다 고전 3권을 선정해 읽고 작은 모임을 만들어 토론을 벌이는 수업을 계획하고 있다.

 

원래 대학의 목적은 지성, 감성, 의지를 길러내는 교육을 하는 것이고, 이것의 바탕에는 인문학과 고전교육이 자리 잡고 있다. 인문대는 인문학 연구와 교육을 위해 만들어진 단과대학이다. 그럼에도 인문대가 따로 고전 읽기 수업을 한다는 것은 한국의 대학교육이 크게 잘못돼 있음을 보여준다. 대부분의 대학생이 취업 준비에 매달리다 보니 고전과 멀어져 있고 인문학적 소양(평소 닦아 놓은 학문이나 지식)이 기대보다 낮다는 얘기다.

 

세계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미국의 시카고대는 처음부터 일류 대학이 아니었다. 시카고대가 떠오르게 된 것은 1920년대 로버트 허친스 총장 때부터다. 허친스 총장은 위대한 고전 100권을 달달 외울 정도가 아닌 학생은 졸업시키지 않는다는 소위 ‘시카고 플랜’을 도입했다. 그 결과 시카고대는 1929년부터 2000년까지 노벨상 수상자 68명을 탄생시킨 세계적인 교육기관이 됐다.

 

고전은 인간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한다. 첨단지식이 쏟아지고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인간과 역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담은 고전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대 인문대의 고전 읽기 수업이 전체 대학으로 확산돼 고전의 부활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동아일보 12월 14일자 정성희 논설위원 칼럼

 

▶정리=손민지 기자 minji88@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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