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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동! 어린이기자] [출동! 어린이 기자]눈물 많던 소년, 세계인의 눈물 닦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11-05 04: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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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 의사회 현장활동가 정상훈 씨를 만나다

[출동! 어린이 기자]눈물 많던 소년, 세계인의 눈물 닦다

지구촌에는 가난과 전쟁, 자연재해 속에서 고통 받으며 죽어가는 사람들이 많다. 매년 어린이 180만 명이 더러운 물과 불결한 환경 때문에 각종 병에 걸려 죽어가는 현실.

 

세계적인 비정부기구(NGO) ‘국경없는 의사회’는 이런 사람들을 돕기 위해 1971년 프랑스에서 탄생한 국제의료단체다. 세계 곳곳의 의료구호(재해나 재난으로 병에 걸린 사람을 치료해 도움)가 필요한 곳을 찾아 임시 응급실을 설치하고 의사를 파견해 지진이나 전쟁으로 다친 사람들을 치료하고 있다.

 

국경없는 의사회 소속 의료인이 온갖 위험을 무릅쓰면서 의료봉사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동아어린이기자 김수윤 양(제주 제주시 신광초 6)과 김예림 양(서울 송파구 가동초 4)은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국경없는 의사회 한국사무소를 찾아 국경없는 의사회 현장활동가로서 아르메니아에서 의료봉사를 마치고 돌아온 의사 정상훈 씨(41)를 만났다.

 

정상훈 씨가 아르메니아에서 의료 봉사를 하고 있는 모습. 국경없는 의사회 제공
‘한국의 슈바이처’를 꿈꾸며

 

정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아르메니아에서 의료봉사를 했다. 그는 국경없는 의사회 한국사무소가 지난 2월 서울에 개설된 이후 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첫 의료인이다.

 

의사가 꿈인 수윤 양은 정 씨에게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의사로서 안정된 삶을 포기하고 봉사에 전념하는 이유를 물었다.

 

정 씨는 “어렸을 때 나는 눈물이 많고 다른 사람의 아픔을 잘 느끼는 아이였다”면서 “의사가 되기로 마음먹은 고등학생 때부터 세상에서 제일 고통 받는 사람들의 아픔을 덜어주는 슈바이처와 같은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꿨다”고 말했다.

 

돈이 없어 치료 못 받는 사람들

 

국경없는 의사회 현장활동가로서 그에게 주어진 첫 임무는 ‘결핵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었다.

 

결핵은 결핵균에 감염되어 일어나는 전염병으로 균들이 사람의 폐를 파괴해서 심각할 경우 사망할 수도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적절한 기간동안 주사를 맞고 약을 먹으면 나을 수 있지만 아르메니아와 같은 가난한 나라에서는 치료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고. 정 씨는 그곳에서 100여 명의 결핵 환자를 맡아 치료했다.

 

“전염병을 치료하다 보면 의사에게 옮을까봐 걱정되지 않나요?”라는 예림 양의 질문에 정 씨는 “의사가 병을 무서워하면 환자를 치료할 수 없다”면서 “병이 전염되는 과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환자를 치료할 때는 꼭 마스크를 쓰는 등 준비를 철저히 해서 전염될 확률은 적다”고 설명했다.

 

독서, 생각 통해 꿈 키워요!

 

현재 국경없는 의사회에서 활동하는 우리나라 의료인은 18명이다. 전 세계 활동가 3만6000명과 비교했을 때 적은 숫자다. 수윤 양이 “한국 의사들의 활동이 많지 않은 이유가 무엇일까요”라고 물었다.

 

정 씨는 “우리나라에도 훌륭한 의사가 많지만 오랜 기간 자신이 일하는 병원을 비우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병을 치료하고 연구하는 의사도 중요하지만, 치료법이 있는데도 돈이 없어 죽어가는 이들을 보살피는 의사도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씨는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동아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도 잊지 않았다.

 

“요즘 초등학생들은 정말 바빠 보여요. 공부도 중요하지만 독서와 생각하는 시간을 통해 자신만의 꿈과 생각을 키우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세상의 발전은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이끌어왔답니다.”

 

▶글 사진 정민아 기자 mina@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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