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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 & Museum]‘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 전시회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10-30 05: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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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의 마술사·입체파 미술계 거장이 한자리에

“벗이여, 발렌시아의 롤라에게는 장밋빛이나 검은 보석과도 같은 상상하기 힘든 매력이 두드러져 보이네.”

 

현대시의 시조라는 평가를 받는 시집 ‘악의 꽃’을 발표한 시인 샤를 보들레르(1821∼1867년)는 이 그림을 보며 주인공의 야성적인 표정, 대담한 채색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 그림은 인상파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1882∼1883)가 그린 ‘발렌시아의 롤라’. 스페인 발레에 등장한 ‘롤라’라는 발레리나를 그린 것이다.

 

이 그림의 흑백판이 19일부터 전북 완주군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열린 세계미술거장전 ‘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에서 공개된다. 이번 전시회에선 마네 외에도 파블로 피카소(1881∼1973년), 피에트 몬드리안(1872∼1944년), 마르크 샤갈(1887∼1985년), 앤디 워홀(1928∼1987년) 등 지구 반대편에 있는 베네수엘라 국립현대미술관과 국립미술관에서 온 거장들의 작품 130여점을 볼 수 있다.

 

아름다운 파리의 거리를 그린 ‘인상파’

 

에두아르 마네가 그린 ‘발렌시아의 롤라’
인상파는 19세기 후반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난 미술 경향. 인상파 화가들은 빛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순간의 ‘인상’을 포착하고, 빛에 따른 색의 작은 변화까지 고려한 살아 있는 그림을 그리려고 했다. 그래서 인상파 화가들은 주로 야외로 나가 사람들이 넘쳐나는 파리의 거리풍경, 카페, 광장, 공원, 유원지의 물놀이, 무도장 생활 모습이나 자연풍경 등을 그렸다.

 

대표적인 인상파 화가로는 에두아르 마네, 클로드 모네(1840∼1926년), 빈센트 반 고흐(1853∼1890년) 등이 있다.

 

‘입체파’ 물체의 모양을 기하학적으로

 

 

에두아르 마네, 파블로 피카소, 마르크 샤갈(왼족부터)

스페인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한 파블로 피카소. ‘벌거벗고 앉은 남자’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벌거벗은 여자와 남자의 모습을 피카소 특유의 강한 색채와 거친 개성으로 그린 작품이다. 피카소가 세상을 떠나기 4년 전에 그려져 그 어떤 작품보다도 작가의 원숙한 예술세계가 한눈에 보이는 이 그림의 가치는 무려 400억원. 국내 최초로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된다.

 

피카소는 20세기 예술 전반에 혁명을 일으키며 미술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았다. 특히 피카소를 주목받게 한 것은 1907∼1908년 경 유행했던

‘입체파’ 운동. 물체의 모양을 분석하고 그 구조를 점과 선으로 구성하고 연결해 기하학(도형 및 공간의 성질에 대하여 연구하는 학문)적으로 재구성하려는 미술의 한 경향이다.

 

대표적 입체파 화가로는 파블로 피카소와 조르주 브라크(1882∼1963년)가 있다.

 

샤갈과 함께 꿈과 환상의 세계로

 

 

파블로 피카소의 ‘벌거벗고 앉은 남자’. ⓒ 2012 - Succession Pablo Picasso -SACK (Korea)

입체파 이후엔 본격적인 추상주의 작가들이 활동하기 시작했다. 추상주의란 무의식을 활용하여 불안한 마음을 화폭에 격정적으로 표현하는 미술 방식.

 

그 중 ‘색채의 시인’, ‘꿈과 환상의 작가’로 불리는 러시아 출신 프랑스 화가 마르크 샤갈에 주목하자. 자유로운 상상 속에 색채와 공간의 상식을 넘는 그의 그림은 러시아에서 태어나 파리로 망명한 유대인 작가의 깊은 슬픔과 희망을 전한다.

 

이번에 전시된 샤갈의 작품 ‘서커스 영혼’은 색채, 공간에 대한 어떤 고정관념도 없이 자유로운 상상만으로 그려진 것. 틀에 박히지 않은 양식과 화려한 색의 조합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내년 2월 17일까지. 어린이·청소년 6000원, 어른 1만 원. 문의는 전북도립미술관 063-290-6888.

 

마르크 샤갈의 ‘서커스 영혼’. ⓒ Marc Chagall ADAGP, Paris - SACK, Seoul, 2012 Chagall®
▶이비치 기자 qlc@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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