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잼 놀이터
  •  [캡틴박의 성장멘토링]일 년 동안 ‘축구 금지’라고?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9-03 05:09:29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캡틴박의 성장멘토링]일 년 동안 ‘축구 금지’라고?

“햐~, 그놈 키가 참 작네.”

이학종 감독님은 나를 보자마자 그렇게 말씀하셨어. 당시 나의 키는 164cm. 솔직히 고등학교 축구선수로서는 너무나도 작은 키였지.

 

“그렇게 작은 선수를 데려다 어디에 쓰시게요?”

주위에서 이런 말로 비웃었지만 감독님이 나의 기술과 성실성, 경기를 읽는 감각을 인정해 주셔서 난 수원공고에 스카우트되었지. 문제는 그 다음이었어. 키가 작고 왜소한 나는 1학년 내내 한 번도 주전으로 뛰지 못했어.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체격이 큰 선수들 사이에서 자꾸 뒤로 밀렸던 거야.

 

“한창 자랄 나이에 강도 높은 훈련을 계속하면 오히려 키가 안 자랄 수도 있다. 지금 너에게 필요한 건 기술 몇 개를 더 배우는 게 아니라 몸을 만드는 거니까, 군소리 말고 집에 가서 잘 먹고 푹 쉬어라. 알았지?”

 

나는 당장이라도 운동장에 나가 공을 차고 싶었지만, 감독님이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니 꾹 참을 수밖에 없었어. ‘어떻게 하면 키가 클 수 있을까?’ 나는 그 때부터 키 크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기로 결심했어. 우선 생활습관부터 바꿨어. 첫째,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둘째, 부모님이 챙겨 주시는 음식 꼬박꼬박 먹기. 셋째, 컨디션 조절하기.

 

그런 노력 덕분일까? 감독님 말씀대로 따라하니까 거짓말처럼 키가 자랐어. 운동을 쉰 지 6개월 만에 10cm가 넘게 자란 거야. 얼마나 기뻤는지 상상이 되니? 나는 그제야 감독님의 깊은 뜻을 이해할 수 있었어. 축구부로 돌아갔을 때 나는 다른 선수들이 놀랄 만큼 건장한 선수가 되어 있었고, 무사히 팀 훈련에 합류할 수 있었어.

 

※ 생생멘토링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열심히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도 중요해요. 모든 일엔 때가 있는 법!

한창 자랄 시기에 강도 높은 훈련을 하느라 체력을 키우는 일을 소홀히 했다면 더 이상 키가 자라지 않았을지도 몰라요. 당시에는 이러다 축구부에서 밀려나는 건 아닐까 불안했지만, 그때 키가 크지 않았다면 아예 축구선수로 활약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을 거예요.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시기에 따라 필요한 것을 적절하게 선택하면, 똑같은 노력으로도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