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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표준적인 인간이란 없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9-03 04: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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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표준적인 인간이란 없다”

“우리는 모두 다르다. 표준적인 인간이란 없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창조하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이다.”

지난달 30일(한국시간) 2012 런던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개막식에서 영국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의 연설은 한 편의 드라마 같았다.

온몸이 마비되는 루게릭병 진단과 함께 2년밖에 살 수 없다는 시한부 인생 선고를 받았던 21세의 물리학도 호킹은 오늘날 갈릴레이, 뉴턴, 아인슈타인의 계보를 잇는 위대한 물리학자로 존경받고 있다. 삶을 포기하지 않았던 호킹이 이날 연설에서 “발밑을 보지 말고 고개 들어 별을 바라보라”고 한 말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별을 넘어 모두에게 감동을 준다.

지금 장애가 없는 사람도 병을 얻거나 사고를 당하면 언제든 장애를 얻을 수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나누고 차별하는 인식의 벽을 무너뜨리려면 우리 모두가 다른 특성을 가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장애가 있든 없든, 삶의 조건이 좋든 나쁘든 누구나 자신에게 충실한 삶, 자기가 처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배려하고 나누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런던 패럴림픽의 개막 공연에 선보인 팔다리 없는 임신부의 거대한 조형물은 영국의 사진작가 앨리슨 래퍼가 모델이다. 장애로 인해 태어난 지 6주 만에 거리에 버려진 그는 남들 보기에는 결점이 많은 몸이지만 스스로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당당하게 창작 활동에 나서 예술가로 인정받고 있다.

해외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한국 영화 ‘달팽이의 별’은 보이지 않는 눈, 들리지 않는 귀를 가진 남자와 척추장애가 있는 여자의 사랑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장애 속에서도 밝고 행복한 연인의 모습은 각자가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줌으로써 더불어 살아가는 따스한 세상을 꿈꾸게 한다.

 

동아일보 9월 1일자 사설

 

▶정리=손민지 기자 minji88@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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