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스포츠로 장애를 뛰어넘어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8-29 04: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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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패럴림픽 개막

안녕! 내 이름은 ‘맨드빌’. 한국시간으로 30일 오전 4시 반 개막하는 2012 런던패럴림픽(런던장애인올림픽)의 마스코트야. 잠깐, 패럴림픽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여름, 겨울올림픽이 끝난 뒤 올림픽 개최국에서 10일 동안 열리는 장애인들의 국제 경기대회야. 이번 런던패럴림픽에는 165개국의 선수 4250여 명이 20개 종목에 참가한단다.

지금부터 나와 함께 패럴림픽에 대해 알아볼까? 렛츠 고∼!

 

재활의 수단으로 시작된 패럴림픽

한국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단이 2012 런던패럴림픽 출전을 위해 24일 영국 런던으로 떠났다. 연합뉴스

 

‘패럴림픽(Paralympic)’이란 단어는 ‘옆의’ 혹은 ‘나란히’를 뜻하는 그리스어 ‘para’와 ‘olympic’(올림픽)을 합해 만들었어. 뜻을 해석하자면 ‘육체가 건강한 사람들이 벌이는 올림픽에 대응할만한 경기’라는 뜻이지. 또 하반신 마비를 뜻하는 영어단어 ‘paraplegia’와 ‘올림픽’의 합성어이기도 해.

1948년 영국에서 하반신 마비 장애인 26명이 모여 양궁경기를 가진 것이 패럴림픽의 시초야. 척추를 다쳐 하반신을 쓰지 못하게 된 환자들에게 루트비히 구트만 박사가 재활의 수단으로 스포츠를 권하면서 시작되었지.

이것이 국제대회로 발전하면서 1960년 이탈리아에서 제1회 로마패럴림픽이 열렸고, 이후 올림픽과 똑같이 4년마다 열려.

 

1988년 서울대회, 패럴림픽을 확 바꾸다

 

처음에는 패럴림픽이 열리는 장소와 올림픽이 열리는 장소는 같지 않았어. 1980년 소련 모스크바올림픽이 열린 해에는 네델란드 안햄에서 패럴림픽이 개최됐고, 미국 LA올림픽이 열렸던 1984년에는 미국 뉴욕과 영국 스토크맨더빌 등 두 도시에서 패럴림픽이 열렸지. 이렇게 대회가 쪼개지기도 하는데다 올림픽과 다른 장소에서 열리다 보니 패럴림픽은 사람들의 관심을 크게 받지 못했어.

아, 그런데 1988년 서울패럴림픽을 계기로 패럴림픽에 대한 세계인의 생각이 ‘확’ 바뀌게 되었어.

당시 서울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이 폐막되면 올림픽에서 사용되었던 경기장과 선수촌 등 올림픽 시설을 그대로 활용해서 패럴림픽이 열리도록 기획을 했어. 다시 말해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이 끝난 직후 똑같은 장소에서 패럴림픽을 연 것이야.

패럴림픽에서 경기 성적뿐 아니라 패럴림픽의 정신을 가장 잘 보여준 선수에게 주는 순금 메달인 ‘황연대 성취상’*도 1988년 서울패럴림픽에서 처음으로 제정되었단다.

 

방울소리 나는 공으로 경기를

 

사격, 수영, 승마, 양궁, 역도, 요트 등 일반 올림픽에서도 볼 수 있는 종목들이 패럴림픽에서 진행되지만 (뇌성)축구, 보치아, 골볼 등은 패럴림픽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종목이야.

골볼은 시각장애인 선수 3명으로 이뤄진 두 팀이 눈을 가리고 상대팀 골문에 공을 넣는 경기야. ‘눈을 가리고 하는 핸드볼’이라고 생각하면 쉬울 거야.^^ 골볼 경기에 사용되는 공 안에는 방울이 들어가 있어서 선수들이 방울소리에 집중하면서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경기와 달리 관중이 소리를 지르며 응원하는 행동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 몰랐지?

 

종합 13위를 향해

30일(한국시간) 개막하는 런던패럴림픽에 참가하는 보치아(공을 던져 흰색공에 가까이 가게 하는 경기) 선수(왼쪽)와 골볼 선수(오른쪽 위), 테니스 선수(오른쪽 아래)가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이번 런던패럴림픽에 사격, 수영, 양궁, 육상, 탁구 등 13개 종목, 88명 선수가 출전해. 금메달 11개로 종합 13위를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 4년 전 2008 베이징패럴림픽 때 금메달 10개로 종합 13위에 오르는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이번 패럴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수영의 조원상, 정양묵 선수와 탁구 남자 단식의 손병준 선수가 강력한 금메달 후보!

이번 대회에는 사상 처음으로 북한이 참가한단다. 특히 남북 탁구선수가 단일팀을 이뤄 출전한다는 감동적인 내용을 담은 영화 ‘코리아’의 실제 주인공인 북한의 여자 탁구선수 리분희(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가 이번 패럴림픽에 북한선수단장으로 참가한다는 사실이 화제가 되었어.

어머, 이제 곧 개막식이네? 나 맨더빌은 런던으로 가봐야겠어. 한국과 북한 모두 좋은 성적 거두길 바라면서 아자 아자 파이팅!

 

:: 황연대 성취상 ::

 

한국인 최초의 장애인 여의사 황연대 박사의 이름을 딴 상. 1988년 황 박사가 ‘오늘의 여성상’에 선정돼 받은 상금을 1988년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에 기탁하면서 오늘날의 ‘황연대 성취상’이 탄생했다.

 

▶손민지 기자 minji88@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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