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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어린이, 만화로 통하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8-22 05: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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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어린이만화캠프 현장을 가다

지구촌 어린이, 만화로 통하다

18일 세계어린이만화캠프 참가자들이 도토리를 굴리며 생명의 소중함을 체험하고 있다

“만화를 그리는 것이 좋고, 제 만화를 본 친구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행복을 느껴요. 제 꿈은 대통령인데, 만화 그리는 대통령이 되고 싶어요.”

만화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어린이 만화가들이 한 곳에 모인 세계어린이만화캠프(이하 만화캠프)가 18, 19일 경기 부천시 한국만화박물관과 인근 야인시대캠핑장에서 열렸다. 제15회 부천국제만화축제의 어린이 참여 대회인 세계어린이만화가대회의 본선으로 열린 이 캠프에는 영국, 뉴질랜드, 일본, 프랑스 등 10여 개국에서 온 세계 어린이 30여 명을 포함해 총 140여 명이 참가했다.

국적, 문화, 언어가 서로 다른 이들은 만화를 통해 하나가 되었다.

 

만화로 ‘언어 장벽’ 넘어요

 

“에이∼! 순정만화보다는 ‘마음의 소리’(웹툰 제목) 같은 재미있는 만화가 낫지 않나? 사실 난 개인적으로 SF만화나 판타지를 좋아하긴 하지만….”

캠핑장은 그야말로 어린이 만화가들이 벌이는 공론의 장이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 장르나 특정 웹툰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정보를 나눴다.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어린이들이 손짓과 발짓을 섞어가며 자신이 그린 만화 캐릭터를 설명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참가자인 안장혁 군(경기 용인시 석성초 5)은 “처음에는 외국친구들을 어떻게 대할지 몰라 긴장했지만, 만화를 그리는 방식이 나와 비슷해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면서 “우리는 두꺼운 만화책을 읽지만, 네덜란드 친구들은 얇은 만화책을 읽는 것 같다”며 말했다.

네덜란드 출신인 캐스퍼 스티크마 군(서울 서대문구 서울외국인학교 6)은 “비록 문화는 달라도 환경 만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면서 ‘나와 비슷하다’ ‘서로 통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웃어보였다.

 

우정상을 받은 줌 록맨 군(영국·가운데)의 예선작. 세계어린이만화가대회 홈페이지
“대회라기보단 축제에요!”

 

18일 오후, 본격적인 만화그리기 경연에 앞서 ‘우리가 모르는 지구 이야기’란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번 대회의 주제인 ‘안녕, 지구야!’와 관련해 구체적이면서도 창의적인 만화를 참가자들이 그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된 것. 참가자들은 ‘북극곰을 구해라’ ‘햄버거 한 개에는?’ ‘나무를 심는 사람’ ‘도토리를 굴려라’ ‘2미터 수목원’ 등 다양한 이름의 체험놀이를 경험하면서 환경보호의 필요성을 떠올렸다.

프로그램이 끝나자 참가자들은 ‘지구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환경 보호’를 테마로 2시간 동안 만화를 그렸다. 세계어린이만화가대회의 본선 경연이 펼쳐진 것.

결과는 19일 오후 발표됐다. 최고상인 ‘으뜸상’을 받은 김명진 군(서울 은평구 은빛초 3)과 우정상을 받은 줌 록맨 군(11·영국)을 비롯해 ‘주인공상’, ‘이야기상’, ‘짜임상’, ‘꼼꼼상’ 부문에 각 2명씩, 총 10명의 수상자가 나왔다.

8컷 만화인 김 군의 작품은 얼음이 점차 사라지는 북극, 숲의 나무를 베어져 없어지면서 슬퍼하는 원숭이, 기름과 쓰레기로 오염된 바다의 모습을 담았다. 김 군은 “평소 일기를 글로 쓰지 않고 만화로 그렸는데, 이런 식으로 매일 연습했던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정상의 주인공 록맨 군은 “남들과 겨루는 대회였지만, 오히려 축제에 가까웠다. 만화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모여 함께 그림을 그린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었다”고 말했다.

 

▶부천=글 사진 손민지 기자 minji88@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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