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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터테인먼트 & 스포츠]왕이 천민 되고, 처녀귀신은 사또와 ♥?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8-15 23:3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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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다룬 영화 드라마 인기

최근 영화, 드라마에 부는 흥행 코드는 바로 ‘조선시대’. 8일 개봉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2세 이상)와 ‘나는 왕이로소이다’(12세 이상)를 비롯해 15일 첫 방송한 MBC 드라마 ‘아랑사또전’까지 모두 조선이 배경이다.

 

과거를 담은 영화, 드라마라 지루할 것 같다고?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조선시대를 다룬 이야기가 우리의 특별한 관심을 끄는 이유를 알아보자.

 

조선판 ‘왕자와 거지’가 궁금하다면?

 

‘나는 왕이로소이다’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교과서에서 배웠던 조선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담았기 때문이다.

 

조선은 ‘엄격한 나라’였다. 유교 이념에 입각해 엄격한 신분제를 바탕으로 사회질서를 다졌기에 신분 이동이 거의 불가능한 사회였다.

 

그러나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천민이 왕이 되고, 왕이 천민이 되는 ‘있을 수 없는’ 이야기다. 궁 안에서 곱게 자라 세상 물정에 어두운 채 그저 글만 읽고 사는 ‘충녕대군’(주지훈)과 그와 똑같이 생긴 노비 ‘덕칠’(주지훈)이 우연히 서로의 신분이 뒤바뀌면서 서로의 삶을 대신 살게 된다는 것.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마찬가지다. 서자* ‘이덕무’(차태현)가 혼자 얼음을 독차지하던 권력층에 대항해 조선 최고의 전문가들을 모은 뒤, 서빙고*에 있는 얼음을 훔치기로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실제 조선시대에는 돈과 명예를 모두 독차지한 양반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일은 극히 드물었고 심지어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일이었다.

 

결국 이들 영화는 기존 신분제도를 넘어서서 ‘누구라도 왕이 될 수 있다면?’ ‘양반을 혼내줄 수 있다면?’ 같은 상상력을 발휘함으로써 우리를 유쾌하고 통쾌하게 만들어준다.

 

옛날부터 내려오는 전설을 드라마에 담다

 

조선시대부터 내려오는 전설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도 화제다.

 

15일 첫 방송한 MBC 드라마 ‘아랑사또전’은 조선시대 때부터 경남 밀양지방에 전해져 오는 ‘아랑 전설’을 바탕으로 각색한 판타지(환상) 사극.

 

아랑 전설의 내용은 이렇다. ‘아랑’이라는 이름을 가진 한 아가씨가 죽은 뒤부터 마을에 새로 부임하는 관리마다 목숨을 잃는 변을 당한다. 어느 날 한 신임 관리 앞에 나타난 아랑은 자신의 억울한 죽음을 호소하면서 범인의 이름을 가르쳐 준다. 관리가 범인을 잡아 처형하였더니 그 뒤로는 신임 관리가 변을 당하는 일이 사라졌다.

 

이 전설을 바탕으로 한 ‘아랑사또전’은 천방지축 처녀귀신 ‘아랑’(신민아)과 귀신 보는 능력을 가진 까칠한 사또 ‘은오’(이준기)의 사랑이야기를 전하면서 조선시대를 단지 엄격한 신분사회가 아니라 귀신들이 노니는 ‘환상적인 시간과 공간’으로 바꿔 재미를 더했다.

 

◆상식 UP

 

서자(庶子): 양반의 첩(본부인이 아닌 여자)의 아들로, 가정에서 천한 대우를 받았으며 재산을 물려받지도 못하는 등 많은 차별을 겪었다.

서빙고(西氷庫): 조선시대에 얼음의 보관과 출납(내어 주거나 받아들임)을 맡아보던 정부기관

 

▶손민지 기자 minji88@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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