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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나비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8-15 23: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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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인근서 ‘돌연변이’ 나비 발견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으로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유출 사고가 있었던 일본 후쿠시마 지역에서 심각한 기형 상태의 나비들(사진)이 발견됐다. 나비가 방사성 물질에 노출되면서 돌연변이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13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일본 류큐대 오타키 조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후쿠시마원전 사고 이후 채집한 나비들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영국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3월 11일 원전 사고가 발생하고 두 달 뒤 후쿠시마를 포함한 일본 10개 지역에서 ‘남방부전나비’ 144마리를 채집해 분석했다. 원전 사고 당시 애벌레 상태로 겨울나기를 하던 나비들이었다.

 

분석 결과 후쿠시마 나비들은 방사선 피폭(신체가 방사능에 노출됨)량이 적은 다른 지역보다 날개 크기가 훨씬 작았고 눈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했다. 다리와 더듬이도 기형이었다.

 

연구팀은 또 채집한 나비 144마리를 사고 지역에서 1750km 떨어져 인위적 방사선이 전혀 검출되지 않는 곳에서 교배(생물의 암수를 인위적으로 수정시켜 다음 세대를 얻는 일)해 2세대 나비를 길러냈다. 그 결과 후쿠시마 나비에서 나온 2세대 나비는 먹이 찾기나 짝짓기에 필수적인 더듬이의 기형이 심했다.

 

오타키 조지 교수는 “나비는 일반적으로 방사능에 대한 저항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올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먹이에 방사성 물질이 쌓였고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돌연변이 유전 요인까지 더해져 돌연변이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0~50cm에 불과한 일반적인 메기보다 무려 10배가 큰 3~4m ‘괴물 메기’, 길이가 1m에 달하는 ‘거대 지렁이’, 꽃잎과 씨앗이 뒤집어진 형태의 ‘기형 해바라기’.

 

이들은 20세기 최악의 사고라고 불리는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전사고 이후 발견된 기형 생명체입니다. 이들만이 아닙니다. 당시 유출된 방사능의 영향을 받아 주민 43만 여 명이 암에 걸리거나 기형아를 출산하는 등 끔찍한 후유증을 겪었습니다. 체르노빌 사고는 방사능이 생명체에게 얼마나 치명적인지 보여줍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방사능 유출 사고를 겪은 일본도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돌연변이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방사능은 생명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요? 일정량 이상의 방사능에 노출되면 유전자 변형을 일으키거나 세포나 단백질이 손상됩니다. 일정 수준을 넘으면 세포 분열이 중단되거나 세포가 죽어버리지요. 때문에 후쿠시마 나비와 같은 기형이 생기는 것이지요.

 

날로 더해지는 방사능 피폭에 대한 공포와 불안.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대책과 노력이 필요할까요?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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