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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를 뛰어넘어 올림픽 메달을 향해!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8-01 04: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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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장애인올림픽 훈련 현장을 가다

장애를 뛰어넘어 올림픽 메달을 향해!

2012 런던올림픽의 열기가 뜨겁다. 하지만 이 올림픽이 끝나면 또 한 번의 올림픽이 열린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바로 29일부터 9월 9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2012 런던장애인올림픽’이다.

장애인올림픽은 신체 일부가 마비, 절단되거나 눈이 보이지 않는 등 장애를 가진 선수들이 참가하는 올림픽대회. 스포츠를 통한 인류 평화를 목표로 하는 올림픽 정신에 기초해 ‘인간은 평등하다’는 가치를 확산시키고자 1960년 시작됐다. 4년에 한 번씩 일반 올림픽이 끝나면 이어서 열린다.

이번 런던장애인올림픽에서는 총 150개국 선수 4250명이 20개 종목에서 승부를 겨룬다. 우리나라는 올해 13개 종목에 선수 87명이 출전할 계획.

종목에는 골볼(시각장애인이 소리 나는 공을 이용해 상대팀 골에 공을 넣는 경기), 휠체어테니스 같은 장애인올림픽 고유의 종목뿐 아니라 일반 올림픽에서 볼 수 있는 양궁, 육상, 유도, 수영, 탁구 등도 포함된다.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은 현재 경기 이천시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에서 막바지 훈련에 들어갔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감격의 대축제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선수들을 만났다.

 

휠체어테니스… “우리에겐 팔이 곧 다리”

양궁의 고희숙 선수

 

“어이! (탕∼) 어이! (탕∼)”

훈련원 내 휠체어테니스 연습장. 선수 4명이 훈련에 한창이었다. 이들은 휠체어에 탄 채로 코치가 주는 공을 받아쳤다. 공이 몸과 멀리 떨어진 곳으로 날아오자 한 선수의 손이 바빠졌다. 휠체어 바퀴를 재빨리 돌려 이동한 뒤 라켓을 뻗어 공을 쳐냈다. 얼굴엔 비 오듯 땀이 흘렀다.

휠체어테니스는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 선수가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며 테니스 경기를 하도록 개발된 스포츠. 코트 규격과 네트 길이를 포함해 거의 모든 경기 규칙이 일반 올림픽 테니스와 같다.

장애인 선수들의 훈련시간은 하루 6∼12시간. 휠체어테니스 선수들의 경우 튼튼한 상체를 만드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라켓으로 공을 치는 동시에 끊임없이 휠체어 바퀴를 움직여 이동해야 하기 때문. ‘팔’이 곧 ‘다리’도 되어야 하는 셈이다.

비장애인 선수보다 팔을 두 배로 쓰는 탓에 팔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등 부상도 잦다. 하지만 대회가 코앞. 열을 식혀주는 냉각 스프레이를 아픈 부위에 뿌리며 다시 연습에 들어간다.

12년 전 교통사고로 다리를 못 쓰게 되면서 테니스를 시작했다는 박주연 선수(32)는 “너무 힘들었지만 공이 라켓에 시원하게 맞는 느낌이 좋아 테니스를 포기할 수 없었다”면서 “올림픽 출전은 처음인데, 최선을 다해 메달을 따고 싶다”고 했다.

 

“운동, 내가 살아가는 힘”

 

일반 올림픽에서 양궁은 우리나라 ‘효자 종목’이다. 장애인올림픽에서도 마찬가지. 이번 대회 예상목표는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다.

이날은 선수 9명이 야외 양궁 훈련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었다. 다리가 불편한 선수들이 모인 장애인 양궁은 휠체어를 사용한다는 점 빼고는 모든 경기 규정이 일반 올림픽과 똑같다.

‘휙∼, 탁!’ 이억수 선수(47)가 쏜 화살이 70m 떨어진 과녁에 꽂혔다. 그는 1996년 애틀란타장애인올림픽 남자양궁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군대에서 다치는 바람에 척수장애를 갖게 된 그는 병원에 입원해 있던 중 취미로 활을 잡기 시작했다. 성장은 놀랍도록 빨랐다. 1년 만에 국제대회에서 금메달 5개를 휩쓸었다.

 

대부분 장애인 선수들처럼 이 선수에게도 운동은 인생의 ‘구원자’다.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도 잘 때면 눈앞에 활이 아른거렸습니다. 양궁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저는 좌절 속에서 어두운 나날을 보냈겠지요. 국가대표로서 나라를 알리는 지금이 행복합니다. 이번 대회 금메달은 제 목에 걸릴 겁니다!”(이 선수)

 

▶이천=글 사진 장재원 기자 jjw@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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