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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만의 달인정신]“누구든 웃길 수 있는 코미디를 할 테야!”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7-23 05: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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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만의 달인정신]“누구든 웃길 수 있는 코미디를 할 테야!”

나는 개그맨이 되면서 가난을 벗어날 수 있었고 더 큰 꿈을 꿀 수 있었습니다. 내가 찰리 채플린을 좋아하는 이유는 슬랩스틱 코미디의 거장이라는 점도 있지만, 가난을 극복하고 꿈을 이룬 사람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또 그의 영화를 보면 가난한 주인공들이 대개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달인’을 하면서 콧수염을 그렸습니다. 채플린도 평소에는 기르지 않았다가 영화에서는 꼭 콧수염을 붙이고 등장합니다. 원래 독재자 히틀러를 풍자하기 위해 영화 속에서만 착용했지만 콧수염은 익살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나도 ‘달인’ 코너를 구상하면서 진지하면서 권위적인 달인이지만 결국에는 진행자에게 맞고 나가는 달인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을 많이 하다가 ‘수염’을 활용했습니다.

남들이 좀 알아주는 내 특기가 있다면 발차기와 같은 무술과 초등학교 때 했던 기계체조입니다. 기계체조는 고모님이 서울로 데려가 기계체조 선수로 키우자고 할 정도로 잘 했습니다. 어린 아들을 혼자 서울에 보내는 걸 꺼리셨던 어머니가 고모님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았다면 기계체조 선수로 자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데뷔부터 무술과 텀블링 같은 아크로바틱(곡예)을 개그에 접목시켜 나만의 슬랩스틱 코미디를 만들어 나갔다고 생각합니다.

 

어릴 때 청룽의 영화가 좋아서 높은 데서 뛰어내리고, 영화의 무술 장면을 흉내 내며 다녔습니다. 초등생 때는 물구나무를 선채로 길을 다니기도 했고, 운동회 때면 기계체조 시범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어려서부터 닦아온 이런 과정이 나만의 슬랩스틱 코미디를 보여줄 수 있는 밑거름이 된 것 같습니다.

 

한정된 무대에서 보여주는 코미디를 좀 더 넓은 공간으로 확장해서 영화, 드라마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슬랩스틱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더 나아가서 전 세계를 웃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미스터 빈’을 보면 우리는 그 사람 직업도 모르고, 스토리 연결도 안 됩니다. 그래도 웃습니다. 그처럼 언어와 국경을 초월해서 누구든 웃길 수 있는 코미디를 하고 싶습니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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