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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로 머리 감겨주고 드라이 해주는 ‘가위손’자매랍니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7-11 04: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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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미용사’ 이인주 인화 자매

“서로 머리 감겨주고 드라이 해주는 ‘가위손’자매랍니다”

경기 안성시 안성초등학교에는 연예인만큼 인기 있는 자매가 있다. 주인공은 ‘최연소 미용사’로 인정받는 6학년 이인주(12) 4학년 인화(10) 자매. 이들 자매는 최근 SBS ‘스타킹’에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언니와 동생, 차례로 ‘최연소’ 기록 달성

 

이 자매는 어른도 통과하기 어려운 국가기술자격증 미용사시험을 당당히 통과한 어엿한 미용사다. 2010년 2월 언니 인주 양이 10세 나이로 당시 ‘최연소 미용사’라는 타이틀을 따냈고, 이후 8개월 만에 8세 나이로 도전한 동생 인화 양이 언니의 기록을 깼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의 미용실에서 미용기구를 만지작거리며 놀던 인화 양은 언니가 미용시험에 합격하자 욕심이 생겼다.

“탄탄하게 준비한 언니가 필기시험을 쉽게 통과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열심히 해야겠구나’ 생각했어요. 그때부터 늦은 밤까지 실기연습에 매달렸어요.”(인화 양)

최연소 미용사가 되는 길은 쉽지 않았다. 지금도 인화 양의 손은 커트연습을 하다 베인 상처투성이다.

“손을 베어 밴드를 붙였는데 시험을 보다가 똑같은 데를 또 다친 거예요. 당시엔 시험에 집중 하느라 다친 지도 몰랐어요. 주위에서 ‘피가 난다’고 말을 해서 그제야죠.(웃음)”(인화 양)

 

매달 꽃동네에서 미용 자원봉사

 

자매는 미용 실력과 열정뿐 아니라 남을 돕는 따스한 마음씨도 지녔다. 인주 인화 양은 1년 여 전부터 충북 음성군에 있는 지체장애인 보금자리 ‘꽃동네’를 매달 찾아 지적장애인들의 머리카락을 잘라주는 봉사활동을 한다.

“머리를 잘라드리면 그분들이 개운해 하고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어요. 앞으로 더 열심히 연습해 바리캉을 이용하거나 머리염색을 하는 등 미용 봉사활동의 범위를 더 넓히고 싶어요.”(인주 양)

미용사로선 서로에게 경쟁의식을 갖는 자매이지만 서로가 있어 든든하다. 자매는 서로의 의지를 북돋아 주는 거울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보기에는 많이 싸우는 것 같지만 학교 다녀와서 서로 머리도 감겨주고 드라이도 해주는 사이좋은 자매랍니다.(웃음)”(인화 양)

 

“정용화 오빠 미용사 될래요”

 

자매에게는 분명한 꿈이 있다. 언니 인주 양은 ‘미용장’이 되는 것이 목표. 미용장은 미용자격증을 딴 다음 11년 이상 미용사로 활동하고 국가기술 자격시험에 최종 합격한 미용인을 말한다.

“미용장은 1년에 한두 번밖에 필기시험이 없을 만큼 어려운 도전이에요. 미용장이 되어 제가 배우고 터득한 미용기술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요.”(인주 양)

한편 동생 인화 양은 “커서 큰 미용실을 차리고 싶은” 꿈을 가졌다.

“연예인들 머리를 직접 손보고 싶어요. 씨앤블루의 정용화 오빠를 좋아하는데, 꼭 커서 오빠 머리를 담당하는 헤어 디자이너가 될 거예요.”(인화 양)

 

▶안성=글 사진 이비치 인턴기자 qlc@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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