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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DU & MOM]“그랬구나…” 아이의 감정 이해해 주세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7-09 05: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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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내 아이도 우울증?

[EDU & MOM]“그랬구나…” 아이의 감정 이해해 주세요!

최근 강원 지역 한 초등생이 가족과 친구에게 편지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일어나 충격을 주었다. 그가 남긴 편지에는 “사는 게 힘들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평소 우울했다거나 좌절감을 느꼈던 것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마음이 아픈 어린이, 청소년이 크게 늘었다. 성인과 마찬가지로 초등생도 좌절, 실망감, 상실감이 큰 경우 우울증 등 정신건강에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내 자녀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학부모는 많지 않다.

 

자녀가 간혹 우울해 하거나 일시적으로 불안해한다면 주의 깊게 관찰해야한다. 부정적인 감정을 방치했다가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내 자녀의 이상 징후,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 내 아이가 우울해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게임에 지나치게 집착한다면?

 

자녀가 우울감에 시달리는지는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 자녀가 직접 말하지 않더라도 다음 몇 가지 징후를 보인다면 어린이 우울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매사 무기력해하면서 사소한 일로 짜증을 내거나 반항을 한다. 사람들과 어울리려 하지 않고, ‘짜증난다’ ‘재미없다’ ‘어디론가 멀리 가고 싶다’ 등의 부정적인 표현을 자주 하는 것이 대표적. 이밖에도 이유 없이 성적이 떨어지거나 무단결석 등을 한다면 눈여겨 봐야한다. 현실에서 느끼는 우울한 감정에서 벗어나기 게임에 빠지거나, 아이돌 스타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일 때도 있다.

 

이대일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원장은 “아이들의 이상 징후를 사춘기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증상으로 여기지 말고, 빠른 시간 안에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혹시 자녀가 상담을 원한다면…

 

생명의 전화 1588-9191 http://lifeline.or.kr

사랑의 전화 1566-2525 http://counsel24.com

한국 청소년 상담원 전화 1388 http://kyci.or.kr

 

“도대체 왜!” 윽박은 안돼요!

 

이상 징후를 보이는 자녀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 우선 자녀가 심한 말로 반항을 하거나 사소한 일로 짜증을 내는 등 평소와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은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리려 하는 행동임을 기억하자. 이때 화를 내거나 윽박을 질러서는 안 된다. 자녀가 어떤 문제를 겪고 있는지 털어놓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울해하는 자녀와 대화를 시도할 때는 다음을 꼭 기억하자.

 

부모의 입장에서 자녀의 이야기를 들으면 지적하고 조언하고 싶을 때가 많다. 하지만 일단 아이가 이야기를 시작하면 아이의 말을 분석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끝까지 들어줘야한다.

 

“그랬구나”라는 말은 자녀의 분노, 고통을 이해해하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진심을 담아 눈을 맞추며 아이의 우울한 감정에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표시하자.

 

‘∼을 해’라고 요구하는 것보다는 ‘∼게 하는 것은 어떻겠니?’라는 식으로 제안하면서 자녀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이야기한다.

 

이 원장은 “자녀의 우울한 상태를 조기에 발견해 아이와 충분히 대화하는 한편 약물치료, 놀이치료, 인지·행동치료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를 통해 우울증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민지 기자 minji88@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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