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한민국 인구가 5000만 명을 돌파했다. 1인당 소득 2만 달러(20K·K는 1000을 뜻함), 인구 5000만 명(50M·M은 100만을 뜻함) 이상의 나라들을 ‘20-50클럽’이라고 부르는데, 일본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영국 등 6개국이 여기에 해당한다. 상당한 규모의 인구와 경제력을 함께 갖춘 강국들이다. 한국의 지난해 1인당 소득은 2만2778달러로 인구 5000만 명 돌파와 함께 일곱 번째 ‘20-50 클럽’ 멤버가 됐다.

 

그러나 우리가 20-50클럽 국가의 위상을 계속 지켜 나가기 위해 기억해야할 것이 몇 가지 있다. 우선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수 있는 힘을 보충하고 인구 고령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한다. 우리나라의 생산가능 인구(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15∼64세 인구)는 2040년에 지금보다 2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10년 545만 명에서 2040년 1650만 명으로 3배가 된다. 고령화가 심화되면 노동력이 떨어지고 경제에 활력이 줄어들 것이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20년 뒤 잠재성장률을 ‘1%’로 전망한 것도 급속한 고령화 때문이다.

 

이런 암울한 미래를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성이 활발하게 경제활동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2010년 우리나라 여성의 대학 진학률은 81%. 많은 여성이 교육을 받고 있지만 경제활동 참여율은 55% 정도로 그렇게 높지 않다. 여성이 사회에서 열심히 일하기 위해서는 아기를 낳고 기르는데 정부와 사회가 지원을 해주어야한다.

 

기업체에서 정년*을 연장하는 방법도 있다. 현재 은퇴시기를 맞고 있는 세대는 교육 수준이 높고 활동을 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이들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내고 뒤떨어진 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도 꼭 필요하다. 동아일보 6월 23일자 사설

 

▶정리=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