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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만의 달인정신]멍들고 아픈 것 “관객은 모르셔도 됩니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6-25 06: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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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만의 달인정신]멍들고 아픈 것 “관객은 모르셔도 됩니다!!”

조금 위험한 도전을 할 때는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라는 자막이 뜹니다. 철저한 연습과 리허설을 통해 지금까지 사고나 NG 없이 ‘달인’을 끌어왔습니다만 위험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가장 위험했던 ‘달인’이라면 ‘사다리 타기의 달인’을 꼽아 봅니다. 14m의 사다리를 수직으로 세우고 올라가는 연기였습니다. 내가 올라가다가 무게 중심이 뒤로 쏠려서 뒤로 쓰러지면 나만 다치면 되지만 사다리가 앞으로 넘어가면 관객을 덮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앞으로 넘어갈 확률은 거의 없었습니다. 진행자와 수제자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었으니까요. 잘못되더라도 최소한 객석 쪽으로 넘어 가지 않도록 말입니다. 관객들은 전혀 몰랐습니다. 알았다면 아마 위험을 느껴서 제대로 못 봤을 겁니다. 기적처럼 성공해서 큰 환호성을 받고 무사히 연기를 끝냈지만 지금 생각해도 정말 아찔합니다.

 

무대 위에서 다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멍은 많이 듭니다. ‘줄타기의 달인’에서는 줄에서 내려오다 허벅지가 줄에 쓸려서 시퍼렇게 멍들고…. 어깨를 다쳐 온몸을 파스로 도배했다가도 무대에 올라가면서 다 제거합니다. 관객들이 무대를 편안하게 보고 웃으며 즐기기 위해서는 내 긴장이나 아픔, 고통이 드러나면 안 됩니다.

 

언론과 인터뷰를 할 때도 다쳤다거나 아팠다거나 위험했다는 말은 되도록 안 합니다. 그런 게 기사를 통해 알려지면 많은 사람이 재미있게 보지 않으니까요. 최대한 아프고 고통스런 모습은 숨기고, 보는 분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게 하려고 합니다.

 

무대를 보면서 ‘어, 저러다 다치면 어떡해!’라면서 불안해하는 관객들이 있거든요. 그럴 땐 이렇게 얘기합니다.

 

“긴장하지 마세요. 긴장은 제가 합니다. 여러분은 즐기시면 됩니다.”

 

※‘달인’ 코너는 지난해 11월 13일 막을 내렸습니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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