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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 & Museum]미국 박물관이 고려청자 갖게 된 사연은?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6-05 04: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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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미국, 한국미술을 만나다’

미국 펜팔 친구 톰과 e메일을 주고받던 어동이. 어느 날 메일에서 이런 문구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오늘 우리나라 보스턴미술관에 가서 한국의 고려청자를 봤어. 정말 예쁘더라!’

오잉? 미국 박물관에 한국 고려청자가 있다고? 신기해하는 어동이에게 톰은 덧붙였어요. ‘미국 주요 박물관 중에는 한국실을 따로 마련해 한국미술품을 전시하는 곳이 적지 않아.’

 

미국에 가지 않고도 톰의 말을 확인해볼 기회가 생겼어요.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특별전시실에서 오늘부터 8월 5일까지 열리는 특별전 ‘미국, 한국미술을 만나다’가 바로 그것.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등 미국 내 주요 9개 박물관 및 미술관이 소장한 한국미술품 86건이 소개된답니다.

올해는 한미수교 130주년이 되는 해. 미국은 언제부터 어떻게 한국미술품을 갖게 되었을까요?

 

6·25전쟁… 미군, 한국미술을 접하다

 

우리나라가 외국에 문호를 개방한 건 19세기 후반. 당시 미국 박물관들은 한국의 도자기, 특히 고려청자에 관심이 높았어요. 박물관 관계자는 한국을 직접 방문하거나 미국 현지 미술상을 통해 한국미술품을 수집했습니다.

일제강점기를 겪은 우리나라는 1945년 광복을 맞았지만 1950년 6·25전쟁이 일어났어요. 전쟁 중인 나라에 미술품을 사려고 방문하는 외국 사람은 없겠죠? 하지만 당시 국내에 있던 미군 관계자들은 오히려 더 쉽게 한국미술을 접할 수 있었고, 덕분에 관심도 높아졌답니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에서는 1957~1959년 ‘한국미술명품전’, 1979~1981년 ‘한국미술오천년전’ 같은 전시가 열렸어요.

 

이번 전시 1부에서는 19세기 후반부터 최근까지 미국의 한국미술품 소장의 흐름을 보여주는 유물 9점이 소개됩니다. 1892년 보스턴미술관이 일본 미술품 수집가인 에드워드 모스로부터 사들인 ‘청자 꽃 새 무늬 매병’, 세브란스병원 설립을 후원했던 루이스 세브란스의 아들인 존 세브란스가 기증한 클리블랜드미술관의 ‘청자 앵무 무늬 정병’ 등을 볼 수 있어요.

 

다인종에 대한 관심 → 한국실 설치로

 

전시 2부에서는 미국 주요 박물관의 한국미술품이 한국실 설치년도에 따라 박물관별로 전시됩니다. 한국실은 한국미술품만 따로 모아 전시하는 코너에요.

미국 박물관에서 한국미술품이 독립된 공간에 전시된 것은 1927년 호놀룰루미술관에서 시작됐어요. 이곳은 다인종·다문화에 관심이 많은 기관이었지요. 이후 한국미술에 대한 대규모 특별전이 미국에서 열리고 1989년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에 한국미술만 전담하는 부서가 설치되면서 한국실 설치는 미국의 주요 미술관으로 확대되었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호놀룰루미술관에서 온 ‘석가설법도’, 1974년 미국 뉴욕 일대에서 최초로 한국실을 설치한 브루클린박물관의 ‘한익모 초상’ 통일신라시대 양식을 보여주는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의 ‘금동불입상’ 등이 소개됩니다.

 

▶장재원 기자 jjw@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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