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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5-27 17: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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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6·25 국군전사자 유해 62년 만에 고국 품으로

6·25전쟁 때 18세 학생의 신분으로 전쟁에 참가했던 김용수 일병은 함경남도 ‘장진호 전투’에서 인해전술*로 밀고 들어온 중공군(중국의 군대)과 맞서다 장렬히 전사했다. 장진호 전투는 영하 30도의 심한 추위에서 유엔군 1만5000여 명이 중공군 12만 명에게 포위돼 전멸 위기에 몰렸다가 포위망을 뚫고 나온 전투다. 유엔군은 중공군이 장진호 계곡에 7개 사단 규모로 형성한 포위망을 빠져나오기 위해 2주일 동안 철수 작전을 치렀다. 33세의 이갑수 일병은 젊은 아내와 어린 두 자녀를 남겨놓고 장진호 인근 하갈우리 전투에서 목숨을 바쳤다.

 

이들이 눈을 감고서도 그리워했을 고국 땅에 62년 만에 돌아왔다. 이명박 대통령과 김관진 국방부 장관, 김상기 육군참모총장,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은 25일 서울공항에서 태극기와 미국 성조기, 유엔기 등으로 구성된 기수단과 함께 정중한 예우를 갖춰 김 일병 등 12구의 유해를 맞았다. 북한 땅에서 발굴된 국군전사자 유해가 고국으로 봉환(받들어 모시고 돌아옴)된 것은 1953년 정전협정 이후 처음이다.

 

이들의 유해 봉환은 국군으로 입대해 미군에 소속된 카투사였기에 가능했다. 미국이 2000∼2004년 북한에서 유해를 발굴해 신원 확인 작업을 하던 중 이 일병은 인식표가 함께 발굴돼 유족을 찾을 수 있었다. 김 일병은 한미 합동으로 이뤄진 DNA 감식을 통해 우리 국군임이 확인됐다.

 

조국의 이름으로 싸운 군인들을 잊지 않고 세상 끝까지라도 찾아가 유해를 수습하는 미국에 새삼 경의를 표한다. 우리도 ‘나라를 위해 희생된

장병은 반드시 국가가 책임진다’는 의지로 북한 땅과 비무장지대(DMZ)에 묻힌 5만여 국군 전사자를 찾아내 현충원에 안장해야 할 것이다.

 

[동아일보 5월 26일자 사설]

 

▶정리=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어휘

 

인해전술(人海戰術): 무기보다 다수의 병력을 투입해서 적을 압도하는 전술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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