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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ook]으스스∼ 윤두서의 ‘자화상’에 목 없는 이유?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5-24 02: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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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없이 떠나는 101일간의 예술의 세계사

◇ 장르 정보글 / 주제 예술, 세계사 / 영교출판 펴냄

 

예술 Quiz

Q1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자세가  이상한 까닭은?

Q2 고대 동굴 벽화의 동물 머리가 오른쪽 방향인 까닭은?

Q3 목 없는 윤두서 자화상의 비밀은?

 

이 3문제를 다 맞혔다면 여러분의 예술, 세계사 상식, 창의력은 만점! 만일 하나도 모른다고 해도 걱정 마세요. 이유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본 것 자체가 어렵게만 느껴졌던 ‘예술’에 대해 한 걸음 가깝게 느껴진 기회였기 때문이에요.

 

‘예술’이란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창조하고 제작하는 인간의 모든 지적, 기술적 활동을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이 표현은 고대부터 존재했어요. 인류의 역사는 곧 인류가 표현한 예술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예술은 느끼는 것입니다. 우리의 생각이나 느낌을 소리로 표현한 예술이 음악이고, 몸으로 표현하면 춤이고, 선이나 색채로 나타낸 예술이 그림이고, 글로 나타낸 예술이 시입니다. 어때요? 동생이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먹고 뭔지 모를 멜로디를 흥얼거린 것도 음악, 여러분이 공책에 그린 그림도 예술이라니 좀더 친근하게 느껴지지요?

 

물론 예술의 세계에는 유명한 작품, 인정받는 작품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에는 특별한 생각, 기술, 표현방식이 담겨있지요. 예술 작품은 지식이 없이 느낄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지식이 있으면 더 많은 것을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고 느낄 수 있답니다. 책은 어린이가 예술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알고 작품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 그럼 앞에서 낸 문제의 답을 함께 알아볼까요?

 

Q1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자세가 이상한 까닭은?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프랑스 조각가 프랑수아 오귀스트 르네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을 보고 많은 사람이 이와 같은 질문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예술가들이 생각하는 모습을 표현할 때 고개 숙인 채 가슴을 안으로 웅크리거나 두 손 모아 기도하는 자세로 표현해요. 하지만 로댕은 달랐어요. 팔 다리에 불끈 근육을 드러낸 것도 그렇고 오른쪽 팔꿈치를 왼쪽 무릎 위에 올려놓은 자세도 그렇죠. 사실 이 자세는 매우 부자연스럽고 오랫동안 유지하기 힘듭니다.

 

뭔가 생각을 하려면 몸이 편안해야 합니다. 몸이 힘들면 육체적 고통 때문에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습니다. 로댕의 의도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긴장하여 팽팽한 근육을 통해 숭고해지려는 인간의 정신적 노력이 얼마나 힘들고 괴로운지를 나타내고자 한 것이지요.

 

Q2 고대 동굴 벽화의 동물 머리가 오른쪽 방향인 까닭은?

 

답을 알려드리기 전에 먼저 공책에 얼굴 옆모습을 그려보세요. ^^ 자, 다 그렸나요? 이제 비밀을 말할게요. 비밀은 ‘왼손잡이’에 있습니다. 선사 시대 벽화를 그린 사람들은 대부분 왼손잡이였고 많은 그림이 왼손으로 그려졌던 것입니다.

 

왼손잡이라는 점은 어떤 근거로 판단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사람의 일반적 습관 및 특성에서 미루어 추측합니다. 얼굴 옆모습을 그릴 때 오른손잡이인 사람이 그리면 왼쪽 방향의 옆얼굴 쪽이 되기 쉬운데 비해, 왼손잡이가 그리면 그 반대로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원시인들이 왼손잡이였는지 오른손잡이였는지 쉽게 판별할 수 있지요. 여러분은 어느 방향의 옆모습을 그렸나요?

 

Q3 목 없는 윤두서 자화상의 비밀은?

 

윤두서는 과거에 합격했지만 벼슬을 포기하고 고향에서 학문과 예술로 생애를 보낸 학자이자 예술가입니다. 그는 말과 사람을 잘 그렸으며 자기 얼굴을 직접 그려 남겼습니다. 바로 ‘자화상’(국보 제240호)입니다.

 

“왜 목을 그리지 않았을까?”

 

윤두서의 자화상은 한동안 미완성으로 여기거나 목 없는 초상화라는 오해를 받았습니다. 목과 상체는 물론 귀도 없이 오직 얼굴만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지요. 신체 일부를 떼어내고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던 조선 시대 분위기를 감안하면 참으로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최근 그 비밀이 풀렸습니다. 적외선 촬영과 X선 촬영, 현미경 관찰 등 과학적 분석을 통해 윤두서가 귀와 목, 상체도 그렸다는 것이 밝혀진 것입니다. 보존 과정에서 일부가 지워지거나 희미해지는 바람에 맨눈으로 보았을 때 오해를 하게 된 것이지요.

 

이 작품의 표현 형식이나 기법으로 볼 때 한국적 초상화의 걸작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박영수 글, 박수영 그림. 1만2000원

 

 

조선시대 초상화의 걸작으로 꼽히는 윤두서의 ‘자화상’ 이미지

▶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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