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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잘 가르치는 교수’ 학생은 알고 있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5-18 03:5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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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잘 가르치는 교수’ 학생은 알고 있다

지난해 고려대 학생들의 강의만족도 평가에서 5점 만점에 4.97점으로 최고점을 받은 성만영 공대 학장의 수업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반도체 공학’을 가르치는 성 학장은 강의를 하지 않고 쉬는 일이 없다. 수강생의 절반 가까운 학생들에게 F학점을 줄 정도로 점수가 짜다. 인기 없는 교수, ‘비호감’으로 찍힐 것 같은 성 교수에게 학생들은 최고점을 부여했다.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를 통해 우리 사회에 ‘정의 열풍’을 일으킨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소크라테스식 대화’라는 독특한 강의법을 창안*했다. 그의 ‘정의론’ 강의는 하버드대 역사에서 가장 많은 학생이 수강한 과목 가운데 하나다.

뉴욕대 부설 최고의 교수법 연구소 켄 베인 소장은 미국에서 최고의 교수로 평가받는 60∼70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교수법을 연구했다. 샌델 교수도 그 안에 포함됐다. 연구 결과 최고의 교수에게 강의 스타일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최고의 교수들은 학생들이 학습목표를 뛰어넘는 세계관을 형성하고 인격을 함양*할 수 있도록 힘을 쏟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공통점은 학습을 유도하기 위해 학점을 이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다수 대학이 강의만족도 평가를 시행하고 일부 대학은 평가 결과를 공개한다. 그렇다 보니 과제를 적게 내주거나 A학점을 마구 주고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발언으로 인기를 얻으려는 교수도 일부 있다. 그러나 당장은 수업이 부담스럽고 학점 따기 힘들어도 어떤 교수가 진짜 좋은 수업을 하는지 학생들은 잘 알고 있다. 이런 사실을 성 교수의 경우가 분명히 보여줬다.

 

[동아일보 5월 17일자 사설]

 

▶ 정리=봉아름 기자 erin@donga.com

 

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 어휘 UP

 

창안(創案): 어떤 방안을 처음으로 생각해 냄


함양(涵養): 능력이나 품성을 기르고 닦음

 

◆ 한뼘 더

 

여러분은 어떤 선생님이 최고의 선생님이라고 생각하나요?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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