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을 크게 벌리고 하얀 이를 드러낸 채 활짝 웃는 사람들. ‘와하하’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 않나요? 요즘 한창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국의 현대미술 작가 웨민쥔(1962~ )의 작품입니다. 그림의 제목은 없어요. 일부 현대 화가들은 이렇게 그림에 제목을 붙이지 않고 ‘무제(無題)’로 남겨두기도 합니다.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은 웨민쥔이 즐겨 그리는 대표 캐릭터에요. 작가 자신을 모델로 했다고 알려져 있죠. 이 캐릭터의 웃음은 사실 즐겁기만 한 웃음은 아니에요. 세상의 잘못된 모습을 지켜보면서 느끼는 감정을 과장된 웃음으로 표현한 것이죠. 그래서 이 웃음 뒤엔 분노, 체념, 슬픔, 조롱이 담겨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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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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