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논문 표절, 문대성만의 문제 아니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4-25 03:38:29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눈높이 사설]논문 표절, 문대성만의 문제 아니다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가 “새누리당 문대성 국회의원 당선자(사진)의 박사학위 논문 상당부분이 표절된 것으로 판정했다”고 예비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인 그가 박사학위와 교수직을 위해 스포츠맨십을 헌신짝 취급한 셈이다.

그의 논문을 분석한 학술단체협의회는 총선 전인 1일 “후보 사퇴뿐 아니라 동아대 교수직도 내놓고 국민대 역시 학위논문자격을 취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학술단체협의회가 강력한 제재*를 요구할 만큼 문 당선자의 표절은 심각한 수준이다. 절반 이상이 다른 교수가 발표한 논문과 토씨 하나 다르지 않다. 영문 초록*은 오타까지 똑같다. 과연 어디서 어디까지를 문 당선자가 썼는지조차 파악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대학들의 박사학위 논문 심사가 허술하게 진행되는 것도 문제다. 국민대는 2006년 김병준 당시 교육부총리가 국민대 교수 시절에 논문을 표절했던 사실이 드러나 수모를 당했다. 김 전 부총리가 “그게 무슨 문제냐”며 열흘 이상 버티다 결국 사퇴한 뒤 교육인적자원부는 각 대학에 ‘연구 윤리 확보 및 진실성 검증을 위한 규정’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이 같은 소동을 치른 다음 해인 2007년 국민대는 또 문 씨의 박사논문 표절을 걸러내지 못했다. 학계의 풍토*가 원래 그런 건지 답답하다.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헝가리의 슈미트 팔 대통령은 20년 전에 썼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사실이 드러나 2일 사퇴했다. “내 문제가 통합 아닌 분열의 상징이 된 상황에서는 물러나는 게 저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는 말에 여야 의원들은 기립 박수를 쳤다.

 

[동아일보 4월 21일자 사설]

 

▶ 정리=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어휘 UP

 

제재(制裁): 일정한 규칙이나 관습의 위반을 제한하거나 금지함

 

초록(抄錄): 필요한 부분만을 뽑아서 적음

 

풍토(風土): 어떤 일의 바탕이 되는 제도나 조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지역난방공사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비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