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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이자스민 때리기’ 부끄럽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4-20 03: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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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이자스민 때리기’ 부끄럽다

4·11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자스민 씨(사진)에 대한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증) 현상이 위험 수위를 넘고 있다. 필리핀 출신인 이 당선자는 한국인 항해사와 결혼해 한국으로 귀화한 뒤 영화 ‘완득이’에 출연하고 서울시 외국인 공무원 1호로 임용돼 다문화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인터넷에는 학력위조 의혹과 함께 ‘우리 역사도 모르면서 국회의원 한다고 까분다’는 식의 인종차별적 공격이 쏟아지고 있다. 또 불법 체류자에 대한 무료 의료 지원, 다문화가정 자녀의 대학 특례입학, 외국거주 가족 한국초청 비용 정부 지급 등 이자스민이 제시한 적이 없는 공약이 떠돌아다닌다. 누군가 거짓으로 꾸며낸 것으로 의심된다.

우리 사회가 다문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가 선택하고 말고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세계화, 교통 및 통신수단의 발달로 많은 이들이 국경을 넘나들며 살아간다. 지구촌 곳곳에서는 1000만 명이 넘는 한민족이 다른 민족, 다른 인종과 섞여 살고 있다. 우리 국토 안에도 100만 명에 이르는 외국인이 우리 국민과 어울려 살아간다. 귀화해 우리 국적을 가진 외국계 한국인을 배척하고 괴롭히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한국인이 다른 나라에서 그런 악행(惡行)을 당하면 뭐라고 말할 것인가.

외국인이라고 배척하는 나라는 선진 문명국이라고 할 수 없다. 인종차별적 편견을 거두고 이자스민 씨를 정치인으로 정당하게 평가해야 성숙한 국민이다.

 

[동아일보 4월 16일자 사설]

 

▶ 정리=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 한뼘 더

 

내 주변에도 다른 민족, 다른 인종의 친구가 있나요? 내가 그 친구처럼 다른 나라에 살고 있다면 어떤 기분이 들지 생각해 적어봅시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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