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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뉴스 쏙 시사 쑥]이자스민 국회의원 당선자, 인신공격 받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4-18 03: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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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 엄마, 정치할 자격 없다고?

[뉴스 쏙 시사 쑥]이자스민 국회의원 당선자, 인신공격 받다

지난 4·11 총선을 통해 이주민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자스민 씨(사진)를 두고 온라인에서 악성 글이 쏟아지자 16일 이 당선자가 소속된 새누리당이 우려를 표했다. 이 당선자는 영화 ‘완득이’에서 완득이(유아인)의 엄마로 출연해 주목받았던 필리핀 출신 이주여성이다.

황영철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자스민 씨를 향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의 공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일부 누리꾼의 비난이 ‘제노포비아*’ 수준으로까지 치달아 도를 넘었다는 것.

실제로 전날 트위터 등에서는 “이자스민은 학력 위조에, 아니 나라에 매매혼으로 팔려온 X이 뭘 안다고 정치를 해” “이자스민이 당선되면서 불법 체류자가 판을 치게 됐다” 등의 비난 글이 올랐다.

 

5세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간 한국 출신의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이 최근 세계은행 총재로 선임됐습니다. 그런데 만약 미국 사람들이 이렇게 나온다면 기분이 어땠을까요? “한국에서 태어나서 이민 온 주제에 뭘 안다고 세계은행 총재를 해!”

문제가 된 일부 누리꾼의 비난은 김용 총장이 한국계라는 이유만으로 욕을 먹는다고 가정하는 것과 다르지 않아요. 이 당선자는 필리핀에서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1998년 귀화한 엄연한 우리나라 국민입니다.

현재 국내에 이 당선자처럼 결혼을 통해 한국으로 이주한 외국인은 21만여 명, 그들의 자녀는 15만여 명에 이릅니다. 여러 인종과 국가 출신의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다문화 사회’로 접어든 것이죠. 이 당선자가 국회에 진출한 것은 이제 이주민이 우리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자리 잡았다는 사실을 대변하기도 합니다.

미국에 진출한 한국계의 활약에 대해선 박수를 보내면서 우리나라에 귀화한 이주민은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배척하고 모욕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장재원 기자 jjw@donga.com

 

◆ 상식 UP

 

제노포비아(xenophobia): ‘낯선 것’ 혹은 ‘이방인’이라는 의미의 ‘제노(xeno)’와 ‘싫어한다’는 뜻의 ‘포비아(phobia)’를 합친 말. 외국인 또는 이민족을 무조건 경계하고 혐오하는 현상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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