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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김구라 논란, 막말 추방의 계기 되어야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4-18 03: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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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김구라 논란, 막말 추방의 계기 되어야

방송인 김구라 씨가 2002년 인터넷방송에서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를 비하하는 투의 발언을 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위안부는 우리 근현대사에서 최대의 수난을 당한 피해여성이다. 이들을 비하하는 투의 말을 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망언이다. 이 음성파일이 공개된 뒤 김 씨는 “스스로 반성하는 시간을 갖겠다”며 방송 프로그램 출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김 씨가 과거 인터넷방송을 진행하던 시절 했던 ‘막말’은 이게 전부가 아니다. 그는 2003년 당시 대선 후보로 거론되던 이명박 서울시장을 ‘멸치대가리’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최근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떨어진 김용민 씨도 김구라 씨와 함께 과거 인터넷방송에서 짝을 이뤄 여성, 종교, 노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쏟아내 문제가 됐다.

김 씨는 요즘 SBS의 ‘스타주니어쇼 붕어빵’ 등 지상파 방송에만 4개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해왔다. 전부터 ‘저질 막말의 원조’ 격으로 알려진 그가 가족들이 함께 시청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해온 것은 문제가 있다. 아무리 과거를 뉘우친다고 해도 TV에서 그를 보는 청소년들은 ‘막말을 해도 괜찮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막말은 상대방에게 상처를 남긴다. 씻어낼 수도, 지워낼 수도 없는 상처다. 1, 2월 전국 모든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폭력 조사에서도 피해 사례의 절반이 ‘언어폭력’으로 나타났다. 이번 김구라 씨 사건을 우리 사회에서 저질 막말을 추방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동아일보 4월 17일자 사설]

 

▶ 정리=장재원 기자 jjw@donga.com

 

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 한뼘 더

 

나도 누군가에게 말로 상처를 주지는 않았나요? 욕설, 비난 등 지난 1주일 간 내가 했던 ‘막말’은 무엇이 있는지, 내가 똑같은 말을 들으면 어떤 기분일지 적어봅시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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