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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경찰, 다시 태어나라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4-10 22: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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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경찰, 다시 태어나라

112 신고는 119 구조요청과 함께 국민의 생명선과 같다. 경찰서와 소방서가 얼마나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사람이 살기도, 죽기도 한다. 2일 수원에서 괴한에 의해 안타까운 죽음을 당한 여성은 경찰이 신고만 제대로 처리했다면 살릴 수도 있었다.

처음 신고전화를 접수한 경찰관은 112신고센터 근무에 필요한 기본적인 교육도 받지 않았다. 그는 피해자 여성이 신고 당시 사건현장이 “집 안”이라고 밝혔음에도 이 중요한 사실을 빼먹었다.

‘무능’보다 더 나쁜 것은 ‘무성의’다. 출동한 경찰은 형식적인 수색만 했다. 현장 주변 상가와 이웃들 대부분이 “경찰이 방문한 적 없다”고 밝혔다. 사건현장을 찾아내기 위해 제대로 샅샅이 수색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피해자의 언니가 애가 타서 현장을 찾았으나 경찰은 차에서 졸고 있었다고 한다. 그 사이 피해자는 6시간 넘도록 애타게 경찰의 구조를 기다렸다.

경찰은 처음에는 신고전화가 15초에 불과했고 사건 당일 밤 경찰관 35명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고전화는 7분 36초나 켜져 있었고 현장에 투입된 경찰관은 6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개인이 총을 소지할 수 없는 우리나라에서 치안*은 전적으로 경찰의 손에 맡겨져 있다. 흉악범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지 못하는 경찰은 존재 의미가 없다. 경찰의 가장 기본적이며 중요한 임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다.

조현오 경찰청장과 서천호 경기경찰청장이 이 사건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지만 경찰 우두머리만 바꾼다고 될 일이 아니다. 새 경찰청장을 맞이하는 경찰은 국민의 치안을 최우선으로 하는 조직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동아일보 4월 10일자 사설]

 

▶ 정리=장재원 기자 jjw@donga.com

 

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 어휘 UP

 

치안(治安): 국가 사회의 질서와 안전을 보호하고 유지함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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