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초등학생 주레 헤르만 군(11·사진)이 경제학 분야에서 노벨상 다음으로 권위 있는 올프슨상에 도전해 경제학자들을 ‘움찔’ 놀라게 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올프슨상의 올해 주제는 ‘세계 경제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고 유럽 국가들이 유럽 경제위기를 해결하는 방안은 무엇인가’ 다.

헤르만 군은 유럽 경제위기의 발단이 된 그리스 재정 위기 문제의 해결법을 제시했다. 해법은 이렇다. 모든 그리스 국민이 자신들이 가진 모든 유로(유럽연합의 단일화폐)를 은행에 가져가 이를 그리스의 옛날 화폐인 드라크마로 바꾼다. 은행은 이렇게 모인 유로를 그리스 정부에게 주고, 정부는 이 돈으로 빚을 갚는다.

헤르만은 이 논리를 한 컷짜리 만화(사진)로 표현했다. 올프슨상 위원회는 헤르만이 그리스의 상황을 실감 나게 표현했다면서 100유로(우리 돈 약 14만9000원)짜리 특별 쿠폰을 상으로 지급했다. 헤르만은 “집에서 매일 TV로 유로 위기를 지켜보면서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에 뭔가 해결책이 있어야겠구나’ 하고 생각해 응모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프슨상 수상자는 7월 5일 발표된다.

 

▶ 김은정 기자 ej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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