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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눈높이 사설]하이마트 선 회장 비리 “해도 너무 했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2-04-01 22: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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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이 수사하고 있는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의 비리 혐의를 보면 기업인이 저지를 수 있는 거의 모든 범죄를 모아 놓았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탈세와 뇌물 챙기기는 기본. 1000억 원대의 회삿돈과 개인재산을 해외로 빼돌리기까지 했다.

선 회장은 룩셈부르크와 네덜란드 등지에 유령회사를 세워 놓고 회삿돈과 개인자금을 빼돌렸다. 그는 하이마트가 전국에 영업점을 내는 과정에서 납품*을 중개*하는 업체 등으로부터 100억 원대의 미술품과 금품을 뇌물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와 친인척 등을 하이마트와 협력회사에 ‘유령직원’으로 이름만 올려놓고 수십억 원을 월급으로 지급한 혐의도 드러나고 있다. 선 회장의 딸이 타고 다닌 고급 외제승용차를 빌려 쓴 비용도 회사가 냈다.

뿐만 아니다. 회장 아들은 해외 파견근무를 한 것처럼 꾸며 유학비용을 회사가 부담했다. 선 회장 자신이 갖고 있던 1000만 원짜리 그림을 회사에 8000만 원에 파는가 하면 심지어 딸이 그린 그림도 5000만 원에 회사가 사게 했다.

대우전자 판매총괄본부장을 지낸 선 회장은 외환위기 당시 대우전자 국내영업 부문과 한국신용유통이 합쳐진 회사의 경영을 맡아 국내 최대의 가전유통업체인 하이마트로 키웠다. 그러나 월급쟁이였던 그가 엄청난 부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미스터리다. 그런 그가 성공한 기업인의 모델로 칭송을 받았으니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허술한 구석이 많다.

기업인 비리는 반(反)기업 정서를 부추긴다. 시장경제가 건강하게 발전하려면 기업의 투명성과 도덕성이 높아져 선 회장 같은 기업인이 발을 붙일 수 없어야 한다.

 

[동아일보 3월 31일자 사설]

 

▶ 정리=장재원 기자 jj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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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휘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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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仲介): 제 3자가 두 당사자 사이에서 일이 진행되도록 주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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