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상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명품의 인기는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명품관이 있는 고급백화점 3곳의 지난해 명품 매출이 2010년보다 19.8%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재작년 명품 매출 증가율 12.4%와 비교하면 크게 성장한 것이다.
유통 전문가들은 명품이 백화점 전체 수익의 15~20%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올해도 명품이 우리나라 백화점 시장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경기가 좋지 않다는 뉴스를 많이 들었습니다. 소득은 줄고 물가가 올라 사람들의 생활은 더 팍팍해졌죠. 그런데 값비싼 명품은 더 잘 팔렸다고 하네요. 경제상황이 좋지 않으면 사람들은 허리띠를 더 졸라매고 비싼 물건을 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말이지요.
고소득층의 소비경향은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요. 우선 소득이 많은데다 저축해놓은 돈도 많고 빚도 없거든요. 그래서 꼭 사고 싶은 물건이 있다면 비싸더라도 살 수 있답니다. 지난해 명품 매출이 늘 수 있었던 이유이지요.
하지만 중산층이나 저소득층은 달라요. 월급은 그대로이거나 줄었는데 생활에 꼭 필요한 물건의 값이 비싸지면 소비자는 더 싼 물건을 찾게 됩니다.
이와 같이 소득계층 간의 소비격차가 극과 극으로 치닫는 것을 ‘소비양극화’라고 합니다. 소득과 소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는 것이죠.
우리나라 경제가 크게 안 좋아졌던 IMF 경제위기 이후 우리나라는 높은 금리, 실업, 임금 하락 등으로 인해 계층 간 소득 불균형이 점점 더 심해졌어요. 그래서 전체 소비 중 고소득층의 소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저소득층의 소비 비중은 점차 줄었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소득계층 간 소비 양극화가 심화되었어요.
▶ 이지현 기자 edit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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