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은 ‘지구촌 선거의 해’입니다. 60여 개국에서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져요. 우리나라에서도 12월 19일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열립니다. 한 국가의 지도자를 결정하는 선거가 한해에 이처럼 많이 치러지는 건 현대 민주주의 제도가 자리 잡은 이후로 처음이라고 하네요. 올해 지구촌에선 어떤 선거가 치러질까요? 올해 많은 국가에서 새로운 정치지도자가 뽑히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함께 살펴볼까요.  》

 

●지구촌 선거레이스 시작!

 

2012년 ‘지구촌 선거레이스’의 첫 번째 주자는 대만. 14일 치러진 총통 선거에서 집권당인 국민당 마잉주 현 총통이 재선에 성공했다. 마잉주 현 총통과 여성 후보인 치이잉원의 성(性)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던 이번 선거에서 마 총통은 치이잉원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올해 전 세계에서 치러지는 선거는 60여 개. 대만 총통 선거를 시작으로 러시아(3월) 프랑스(4월) 인도(7월) 미국(11월)에서 대통령 선거가 줄줄이 잡혀있다. 10월에는 중국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가 열려 앞으로 10년간 중국을 이끌어갈 새 지도부를 뽑는다.

 

●미국·러시아·프랑스 대통령의 재선 도전! 한국은?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는 오바마 대통령이 사실상 결정된 상태. 공화당 후보는 현재까지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경선을 치른 결과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주지사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미국 대선은 경제문제에 대한 해법이 승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에선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대통령 3선에 도전한다. 푸틴 총리는 2000년과 2004년에 두 번 연속으로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2008년에는 3번 연속 대통령이 될 수 없는 러시아의 헌법조항에 막혀 출마하지 못했다. 총리직에 잠시 물러나 있던 푸틴은 오는 3월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프랑스는 4월에 대통령 선거가 열린다. 집권당 후보는 니콜라 사르코지 현 대통령이 확실시 되고 있다.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와 이민자를 규제하는 정책을 펼치는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가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한국의 대통령 선거는 전 세계 선거 중 마지막에 치러진다. 아직 대통령 후보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재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우리나라 대통령의 임기는 5년. 미국, 러시아, 프랑스와는 달리 재선이 불가능하다.

 

[WHY]왜 다른 국가의 선거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까요?

 

대선과 총선을 통해 결정되는 정치지도자는 국가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정치지도자의 생각이 국가 정책을 결정하는데 결정적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21세기는 ‘지구촌 시대’인만큼 한 국가의 변화는 주변국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특히 세계 강대국의 정치지도자가 바뀌면 다른 국가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요. 이는 강대국의 정치지도자가 바뀌면서 생기는 정책변화가 국제사회의 정치, 경제, 군사정책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에요.

특히 올해는 국제사회의 ‘빅3’로 통하는 미국·중국·러시아의 최고지도자가 모두 바뀌는 만큼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돼요. 특히 이 세 국가는 우리나라가 위치한 ‘아시아’를 대외정책의 핵심 지역으로 삼고 있어요. 어떤 지도자가 당선돼 나라를 이끄느냐에 따라 우리나라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죠.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국가의 선거에도 관심을 가져야하는 이유랍니다.

 

:: 한뼘 더 ::

 

국가의 정치지도자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요? 훌륭한 정치지도자가 갖춰야 하는 자질 3가지를 이유와 함께 적어보세요.

 

< 이태윤 기자 wolf@donga.com >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