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is undated image provided by NASA on Wednesday, Dec. 28, 2011, shows two sides of the moon. The twin Grail-1 spacecraft traveling for the past 3 1/2 months has successfully slipped into orbit around the moon. NASA=AP 연합뉴스

촬영일자가 알려지지 않은 이 사진은 지난달 28일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한 달의 양면 모습. 쌍둥이처럼 똑같이 생긴 2대의 탐사선으로 이뤄진 그레일(GRAIL)호가 전송한 사진이다. 3개월 반 동안 우주를 비행한 그레일호는 마침내 달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김종현 기자 nanzzang@donga.com

◆ 상식UP!

그레일호: 지난해 9월 NASA가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한 세탁기 크기의 쌍둥이 위성이에요. 달 궤도에 진입한 뒤 고도 55㎞라는 낮은 높이에서 궤도를 돌며 달 전체의 중력장을 알아내는 임무를 띠지요. 쌍둥이인 그레일 A·B호는 서로에게 전파를 쏘면서 두 탐사선 사이의 거리변화를 측정하는데요. 달의 중력이 크거나 작은 지역을 지날 때 두 위성의 거리가 멀어지거나 좁아지는 정도를 측정해 달의 중력정보를 알아내는 원리랍니다. 일반적으로 지각이 두껍거나 밀도가 높은 물질이 내부에 있으면 중력도 커지거든요? 그러니 그레일 A·B호 사이의 거리 변화를 측정하면 달이 어느 지점에서 지각이 두꺼워지거나 내부물질의 밀도가 높은지를 알아낼 수 있지요. 그레일호의 활약을 통해 달의 비대칭 구조 및 내부구조에 대한 비밀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