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구본길, 박상원, 오상욱, 도경동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파리=뉴시스
구본길(오른쪽)이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 선수 안드라스 사트마리와 경기하고 있는 모습. 파리=AP뉴시스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어요. 선후배가 아니라 마치 형제처럼 가깝게 지내며 소통한 결과 팀워크를 다져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얻어낸 것으로 분석돼요. 특히 이번 우승으로 한국은 2012 런던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3연속 금메달을 따내는 새 역사를 썼어요. 참고로 2016 리우 올림픽에서는 이 종목이 열리지 않았어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28·대전시청) △박상원(24·대전시청) △도경동(25·국군체육부대)으로 구성된 우리 대표팀은 헝가리를 45대 4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어요. 이번 대회의 사브르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딴 오상욱은 이로써 2관왕이 됐는데 한국 펜싱 역사상 최초.
펜싱 종목 중 하나인 사브르는 한 쪽이 날카롭게 휘어진 형태의 검을 사용해 치르는 경기. 이 종목에선 칼로 상대를 찌르는 것 외에 베는 동작을 취하는 것도 가능하지요. 사브르 단체전에서는 4명이 한 팀을 이루는데 이 중 3명이 주전(주력으로 싸우는 사람)으로 뛰고 1명이 교체 선수로 대기하는 방식. 3명의 선수가 3분씩 번갈아가며 9라운드를 거친 후 먼저 45점을 얻은 팀이 승리하게 돼요. 여러 명이 똘똘 뭉쳐 상대팀을 공격해야 하기 때문에 ‘협동심’이 강조되는 종목.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올림픽에서 뛰어본 경험이 있는 선수인 구본길, 오상욱과 신인 선수인 박상원, 도경동이 환상적 조화를 이루어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어요. 무엇보다 서로에 대한 끈끈한 믿음이 이번 금메달을 얻어낼 수 있었던 힘.
도경동은 “형들은 언제나 내게 믿음을 줬다”면서 “다른 팀에 비해 팀워크가 좋기 때문에 한국 사브르팀이 강한 것”이라고 말했어요. 이어 선후배보다는 친한 형과 동생 사이처럼 소통한 것도 우승의 비결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펜싱 2관왕을 차지한 오상욱은 “우리는 힘차고, 패기가 넘치며 더 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앞으로의 올림픽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어요.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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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080801 2024-08-02
벌써 남자펜싱이 3연패라니 정말 감격스럽네요 저희 국가대표 분들이 자랑스럽고 이먼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주실거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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