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군이 서생해안에서 촬영한 ‘청다리도요사촌’. 울산시 제공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도요과의 새인 ‘청다리도요사촌’에 가까이 다가가 관찰한 뒤 사진까지 ‘찰칵’ 포착한 중학생이 화제입니다.
울산시에 따르면 평소 새를 관찰하는 취미를 가진 이승현 군(울산 남구 문수중 3)이 서생해안(울산 울주군)에서 청다리도요사촌이라는 희귀 새를 발견하고 5m까지 근접해 사진을 찍는 데 성공했어요. 바닷가나 강가에서 작은 게를 잡아먹고 사는 이 새는 환경부가 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매우 보기 드문 종. 세계에 500∼1300마리밖에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요.
이 군은 울산 시민들이 참여하는 探鳥 모임인 ‘짹짹휴게소’에서 활동 중이에요. 그는 방학은 물론이고 학기 중에도 아침 일찍 일어나 探鳥 활동 후에 등교를 할 정도로 이 취미에 열정적인 것으로 알려져요.
지난달 26일 새벽 이 군은 서생해안을 돌아다니며 새를 관찰하던 중 청다리도요사촌으로 추정되는 새 한 마리를 발견해 카메라에 담았어요. 그는 독특한 생김새를 가진 이 새를 단번에 알아보고 조심히 다가가 사진을 찍었어요. 그는 울산시가 멸종위기 새의 서식지를 복원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청다리도요사촌의 사진과 발견된 위치 정보 등을 울산시에 제보했어요.
울산시는 “울산에서 이 새의 사진을 촬영한 것은 이 군이 처음”이라며 “중학생의 남다른 열정 덕분에 우리 시에 청다리도요사촌이 찾아왔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치켜세웠어요.
▶어린이동아 남동연 기자 nam011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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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ung0613 2024-08-04
전세계에 500마리에서 1300마리 밖에 남지 않은 청다리도요사촌을 5미터 가까이서 찍고 봤다니 부럽다.나도 언젠가 멸종위기 종을 내 눈으로 보고싶다.
ben080801 2024-08-02
세상에 얼마 남지 않은 청다리도요사촌을 보다니 부럽네요 거기에 멈추지 않고 5m 근처로 가서 사진을 찍다니 정말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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