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안전사고 예방·대처법
본격적 휴가철이 시작된 가운데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 해수욕장에 피서객이 몰린 모습. 부산=뉴시스
본격적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어요. 더위를 물리치기 위해 바다로, 수영장으로 떠나는 어린이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요. 건강하고 안전하게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전해드려요.
독성이 강해 바다에서 놀 때 주의해야 하는 노무라입깃해파리.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해파리에 쏘이면 바닷물로 씻으세요
태양이 이글이글한 여름날, 시원한 바다에 풍덩∼ 빠지면 더위가 싹 가시지요? 하지만! 올해 동해안과 남해안의 해수욕장으로 피서(더위를 피해 시원한 곳으로 옮김)를 가는 어린이들은 이것을 주의해야 해요. 바로 ‘해파리’라는 바다생물. 몸체가 투명하고 흐물흐물한 해파리는 촉수(동물의 몸에 있는 툭 튀어나온 기관)로 독성을 뿜어내는데 이것은 우리 몸에 해로워요. 해파리는 물속에 있으면 잘 보이지 않아 피하기 어려우니 유의해야 해요.
실제로 강원도청에 따르면 지난달 19∼21일 강원도 동해안 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해파리에 쏘이는 사고가 총 181건 발생했어요. 매일 60건 가량 발생한 것. 이에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23일 오후 2시부로 강원과 전남 전체 해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에 대한 주의단계(100㎥당 최소 1마리의 해파리가 발견될 때) 특보를 내렸어요. 앞서 제주와 부산·경북 지역에도 해당 해파리에 대한 주의보가 내려졌지요. 노무라입깃해파리는 해파리 중에서도 특히 독성이 강해서 이것의 촉수에 닿으면 피부가 부풀어 오르며 채찍 모양의 상처가 생길 수 있어요. 그리고 마치 불에 덴 것 같은 통증이 나타나지요.
해수욕을 즐길 때는 전신 수영복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사진은 서울의 한 초교에 설치된 수영장에서 전신 수영복을 입고 물놀이를 즐기는 어린이들. 뉴시스
해파리에 쏘이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온몸을 가릴 수 있는 수영복을 착용하는 것이 좋아요.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만약 독성을 가진 해파리에 쏘였다면 즉시 물놀이를 멈추고 물 밖으로 나와 바닷물이나 식염수를 이용해 상처를 충분히 씻어내야 해요. 그리고 온찜질(45도 내외)을 하면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돼요. 단, 수돗물로 상처를 씻는 것은 금지돼요. 독이 퍼지며 상태가 더 나빠질 수 있기 때문. 만약 통증이 너무 심하고 숨을 쉬기 어려운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물안경 고무줄에 다치지 않게
‘물안경, 튜브, 서프보드(파도를 타는 스포츠인 서핑을 즐길 때 필요한 기구)….’
물놀이를 즐길 때 착용하는 물건들을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어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한국소비자원은 물놀이용품으로 인해 벌어진 주요 안전사고 사례를 공유하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최근 당부했어요.
이 기관이 2019∼2023년 발생한 물놀이용품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10대 이하의 어린이·청소년 사이에서는 물안경, 구명튜브와 관련된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어요. 8세 어린이가 물안경의 길이를 조절하다가 고무줄에 맞아 눈을 다치는 사례가 발생했으며, 11세 어린이는 수영을 하는 중에 물안경이 깨지는 바람에 얼굴을 다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어요. 이밖에도 5세, 6세 어린이가 각각 구명튜브에 얼굴을 부딪치는 바람에 눈과 눈 주변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한국소비자원은 밝혔어요.
따라서 물안경을 착용할 때는 고무줄이 잘 튕기는 성질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줄이 눈가를 향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돼요. 물놀이를 할 때는 구명튜브, 서프보드 등에 부딪치지 않도록 항상 주변을 잘 살피는 태도가 필요해요.
물놀이를 할 때 어린이들이 물에 쉽게 뜨기 위해 흔히 팔과 가슴 부분에 착용하는 암링자켓. 이것을 잘못 착용할 경우 오히려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요. 암링자켓은 팔에 끼우는 튜브와 가슴에 끼우는 튜브가 합쳐진 형태인데 이때 가슴튜브는 등 쪽이 아니라 반드시 가슴 쪽으로 향하도록 착용해야 돼요. 만약 가슴튜브가 등 쪽으로 향하도록 착용할 경우, 얼굴이 물에 잠기는 사고가 발생해 매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국소비자원은 경고했어요.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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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ung0613 2024-08-04
여름방학이라 바다를 많이 가는데 바다에서 해파리에 쏘였을 때 바닷물로 씻으면 된다니 유익하다.또 물안경을 쓸 땐 고무줄에 다치지 않게 조심해야겠다.
ben080801 2024-08-02
저도 해파리에 쏘여본적이 있긴한데 불에대인 고통이랑 되게 짜증날 정도로 아프기때문에 물놀이를 그닥히 좋아하진 않았는데 안전 규칙을 지키면 재미있게 물놀이를 할 수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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