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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인재’ 채용하는 빅테크… “능력만 있다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
  • 권세희 기자
  • 2024-07-30 13: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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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주름잡는 거대한 정보기술(IT) 기업인 ‘빅테크’에 취업하는 사람들은 모두 어른이라고 생각했나요? 그런데 놀랍게도 어린이와 청소년들 가운데도 빅테크에 당당히 입사한 이들이 있답니다. 이들 기업은 특출 난 경력(겪어 지내 온 여러 가지 일)이 없어도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디어가 있는 젊은 인재(학식이나 능력을 갖춘 사람)를 찾는 것에 집중하고 있거든요. 빅테크들이 어린 인재를 데려가려 경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억대 연봉 받을 천재소년, 여기로!


화웨이의 로고가 보이는 공간에 사람들이 서 있다.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화웨이를 설립한 런정페이 회장의 모습


“‘천재소년’을 뽑습니다, 나이와 학력은 제한 없습니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가 최근 이렇게 밝혔어요. 화웨이는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위챗으로 채용 공고를 내면서 “세계적인 난제(어려운 문제)에 도전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 ‘천재소년’을 찾으려 한다”고 덧붙였지요. 천재소년은 ‘재능이 있는 청년’을 말합니다.


화웨이의 채용 조건은 파격적이에요. 어떤 나이든, 어떤 학교를 나왔든, 어떤 직장을 다녔든 상관없이 인공지능(AI), 물리, 컴퓨터 등의 분야에서 빛나는 아이디어를 갖춘 사람을 뽑겠다는 것이기 때문. 특히 해당 분야에서 특별한 연구를 하거나 관련 활동을 한 사람이라면 나이가 어리더라도 두 팔 벌려 환영한다는 입장.


화웨이가 ‘천재소년’을 찾기 시작한 건 2019년부터예요. 화웨이의 창립자(조직 등을 새로 만들어 세운 사람)인 런정페이가 유능한 젊은 인재를 찾는 것에 적극적인데, 그는 최근 “올해에는 전 세계에서 20∼30명의 천재소년을 모집하고, 내년에는 200∼300명에 이르는 이들을 모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어요.


이처럼 젊은 인재를 많이 채용하려 하는 이유는 뭘까요? 바로 신선한 아이디어를 가진 인재가 기업에 ‘자극’을 줄 것으로 보기 때문. 런정페이 회장은 천재 소년들이 ‘미꾸라지’ 같은 존재라고 설명했어요. 딱딱한 조직에서 미꾸라지처럼 요리조리 움직이며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하면, 기업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 거죠.


물론 세계 정세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중국을 견제하며 반도체 수출 통제 등으로 압박하는 상황에서 중국 기업인 화웨이 역시 기업을 지키려면, 새로운 사업을 이끌 인재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다만, 회사에 입사하기까지의 과정이 쉬운 건 아녜요. 이곳에 입사하려면 △서류전형 △필기시험 △임원면접 △회장면접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거든요. 만약 입사에 성공하면? 최대 약 4억 원이 넘는 어마어마한 연봉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업무 환경에서 꿈을 펼칠 수 있지요.



괴짜 ‘일론 머스크’가 선택한 소년은?


스페이스X에 14세의 나이로 입사한 소년, 카이란 콰지. 비즈니스 인사이더 홈페이지 캡처


스페이스X의 로고가 보이는 로켓 발사장에서 팰컨9이 솟아오르고 있다. CNN 홈페이지 캡처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과 함께 대표적 우주기관으로 떠오른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 전기차 기업 ‘테슬라’와 대표적 SNS 플랫폼인 ‘X(옛 트위터)’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가 2002년 세운 기업이에요. 민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액체연료 로켓인 ‘팰컨1’을 지구 궤도로 발사했고, 그로부터 8년 뒤엔 우주로 나간 로켓을 다시 가져오는 것에 성공하면서 ‘재활용 로켓’의 시대를 활짝 열기도 했지요.


우주개발 분야에서 과감한 도전을 아끼지 않는 스페이스X는 인재 채용에도 한계가 없답니다. 지난해엔 14세 소년 카이란 콰지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받아들였어요. 콰지는 미국 산타클라라대에서 컴퓨터 과학 및 공학 분야 전공을 한 최연소 졸업생.


당시 그는 SNS에 “지구상에서 가장 멋진 회사의 스타링크 엔지니어링팀에 들어가게 됐다”고 기쁜 마음을 한껏 드러냈어요. 또 “스페이스X는 나이와 상관없이 능력을 갖춘 사람을 뽑는 회사”라고 말했어요.


로켓 제작 등 첨단 산업 분야는 번쩍이는 아이디어가 필요하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 모든 과정을 함께할 사람을 찾는 게 매우 중요해요. 그렇기에 스페이스X와 같은 기업들은 오랜 시간 해당 기업에서 일할 젊은 인재를 쏙쏙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것에 집중하는 거랍니다.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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